<목요기획> 순창농협   영농비 절감·유통 혁신사업 앞장   순창농협이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이대식 조합장을 필두로 지역소득작목을 집중 육성해 농가소득 및 농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순창쌀과 고추 브랜드 사업을 비롯한 농산물 유통사업과 참두릅 및 복분자 등 소득작목육성, 문화복지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협경영의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유통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겨내고 도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새농촌. 새농협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는 순창농협을 집중 분석해 본다. ■자산 1천890억원,조합원 4천892명 순창농협은 관내 5곳의 지역농협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개 읍과 10개 면으로 이뤄진 순창군에서 1읍.6면을 구역으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자산은 1천890억원에 조합원 4천892명, 대의원 179명, 임원 19명, 직원 115명인 합병조합으로 본점을 비롯한 영업점 8개 사무소, 가공사업소, 하나로마트,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상호금융예수금 1천404억원에 상호금융대출금 709억원, 구매사업 105억원, 판매사업 163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상반기 중 경제사업 300억원을 이룩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시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0년에 비상임 조합장과 상임이사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 농협은 특색사업으로 순창 고랭지 복분자와 인계 쌈채소, 섬진강변 딸기, 팔덕 느타리버섯, 고추, 매실 등을 집중 육성해 농산물의 유통경쟁력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산채류의 황제‘라 불리는 참두릅은 물 빠짐이 좋은 토질에 재배해 수도작보다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인증 농산물과 우수 농산물의 유통을 위한 선진지 견학 등 교육지원과 생산기술 지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순창농산물의 브랜드 향상을 위해서는 작목반의 포장 참두릅과 딸기, 잡곡 등의 디자인을 농협이 전액 지원해 개선하기도 했다. ■전통장류 웰빙식품 각광 가공사업소에서는 순창고추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친환경농자재를 사용해 안전하게 세척한 후 생산한 고추는 마른고추와 고춧가루로 포장돼 판매한다. 서울 양재동과 창동 등 농협 유통망을 통해 도시 소비자로부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순창에서 생산한 콩을 이용한 메주와 된장, 청국장도 생산·판매해 농가소득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 순창농협에서 생산한 장류제품은 지역의 농민으로부터 농산물 원료를 구입하는 100% 국내산으로 만든다. 전통재래방식으로 고추장과 된장을 담가 옹기장독에서 자연발효시켜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합원의 실익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농업인에게 우량모를 공급하기 위한 벼 공동육묘장사업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도비와 군비 및 자체 사업비를 투자해 무인 방제 헬기사업도 시작해 영농철 부족한 인력수급과 농약중독 예방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 13일 순창읍 소재 특정 RPC 시설을 8억7천550만원에 인수해 늦어도 내년부터는 산물벼 수매 건조 저장시설로 운영해 생산농가의 편익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민과 직거래 택배확대 수익의 환원사업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우량벼 계약재배 15만 가마 수매지원 3억원을 비롯한 주유소, 하나로마트 이용고객 환원 1억원, 비료 환원사업 1억5천만원, 화학비료 인상차액 50%지원 등 총 13억4천만원을 집행해 농업인의 영농의욕 향상과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지난 2006년에 지역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순창읍에 1천200여㎡ 규모로 개점한 하나로마트사업도 소득증대와 주민편익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산골지역인 순창에 계절별로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농가로부터 한우를 구매해 유통마진을 줄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 공급과 대도시 대형거래처와 유통을 늘리고 있으며 한우와 쌈채소 등 지역농산물의 도시소비자와 직거래 택배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대식 조합장 인터뷰 "그동안 순창농협을 진심으로 아끼고 애용하여 주신 농업인과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8월25일 취임한 이대식(58) 제12대 조합장은 "최근 유가급등과 국제 식량위기 및 수입개방 등으로 영농생산비가 대폭 늘어나 농가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에 순창농협은 농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액비 공급과 영농비 생산절감 부문 및 유통, 가공부문에 혁신사업을 펼쳐 농업인과 주민의 부담을 덜어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벼 유통 편익을 위한 산물벼 수매 저장시설을 내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지역소득작목 육성과 농업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들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조합장은 "영농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농법 등의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농업인과 주민 및 지역발전을 위해 차근차근 초심의 마음으로 맡은바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전북도민일보 200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