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관리기관 농협중앙회 상무 급진전되는 시장 개방화로 농업·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농어업인의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에 대한 기대와 주문 또한 커지고 있다. 농신보는 담보력이 미약한 농업인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 보증을 하고 있는 기금이다. 기금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총 79조원의 농어업자금을 신용 보증해 대출케 함으로써, 농어업인의 금융부담 및 연대보증 해소 등 농어촌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농신보 보증에 의해 도산 직전에서 회생한 농가도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농신보는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실시한 농어가 부채대책에 부응, 농어업 관련 채무를 대거 보증해주는 과정에서 자체 기금이 고갈되는 위기를 맞았다. 농신보 기금 고갈은 농어업인들에게 더 이상 보증을 서줄 수 없음을 뜻하기 때문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행히 올해에는 정부가 지난해보다 1,577억원 많은 7,357억원을 출연키로 한 데다, 농·수협중앙회가 지난해보다 362억원 증가한 843억원을 출연시키는 등 기금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농어업인에 대한 신용보증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지역 농·수협도 지난해 말부터 기금 출연에 동참, 기금의 건전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농신보는 이에 고객인 농어업인의 편익을 높이는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약속으로 고마움을 대신하며, 담보 여력은 떨어지더라도 농어업에 대한 비전과 경영능력, 기술을 겸비한 농어업인이라면 적극적으로 보증 지원을 함으로써 농어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종편집 : 200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