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0   선진국, 원료작물 재배 혈안.. 우리도 유채 생산 지원 시급 바이오연료가 석유에너지 고갈에 대비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환경개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정책적으로 바이오연료를 생산과 관련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원료작물 생산하는 농가들에 대한 소득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연료와 원료작물의 중요성을 진단했다. 매년 100억 투자·10년 연구사업 차질없이 생산~수확까지 기계화 개발도 서둘러야 ▲바이오연료·원료작물, 왜 중요한가=바이오연료는 석유에너지 고갈에 대비하고, 온실가스 저감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정책적으로 바이오연료의 개발과 보급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선진국들은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바이오연료 보급과 원료작물 생산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바이오연료는 유채, 옥수수, 사탕수수, 콩 등 농작물이 원료다. 유채 등 식물성유지로 만든 바이오디젤과 사탕수수 등을 원료로 한 바이오에탄올이 대표적인 바이오연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이오디젤 보급이 앞서있다. 산자부의 바이오디젤 공급정책에 따라 수송용 경유에 바이오디젤 0.5%를 혼합해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채가격 낮아 재배 확대 한계=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력한 바이오연료 작물은 유채인데, 10a당 350kg으로 세계 최고수준인 '선망' 품종이 육성돼 있다. 하지만 원료작물 생산 기계화 및 재배기술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10년간 연구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연료 원료작물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 원료작물의 품종육성을 비롯해 최적 작부모형 개발과 작물보호 재배기술, 기계화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의 유채 시장가격으로는 생산농가들에게는 경제성이 매우 낮은 것이 문제이다. 유채 생산과 관련한 경영비는 쌀의 46%, 쌀보리의 72% 수준으로 낮지만 2005년을 기준으로 소득은 쌀의 16%, 쌀보리의 46%로 분석돼 농가 소득작물로는 부적합한 실정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 박사는 "선진국들은 바이오연료의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료작물 연구와 재배면적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며 "농촌진흥청도 바이오연료 연구사업단을 구성하는 등 관련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료작물 재배지원 절실=바이오연료 원료작물을 국내에서 생산하면 다각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실제 미래농정연구원은 국내 논면적의 약 절반가량인 55만ha에 유채를 심어 바이오디젤을 보급하면 2005년 기준으로 최대 4400억원의 석유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으며, 환경개선, 경관보전 등 모두 1조224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내년부터 계획된 바이오연료 원료작물 재배사업이 적극 추진되도록 정부예산이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일본 등도 유채재배와 관련해 전작교부금, 식량작물 휴경보상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원료작물 생산을 위한 연구에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계획된 연구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는 한편 생산에서 수확까지 기계화가 시급히 개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바이오연료 원료의 수입은 우리나라 자본의 해외유출과 석유류에서 나타난 해외의존이라는 점에서 매우부정적"이라면서 "국내 농촌의 현실을 고려할 때 농가소득 증대 등의 대안은 바이오연료 작물의 국내생산"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