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시 피해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될 경우 우리 보리산업의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재 논의되는 대로 보리에 관세가 전면 철폐될 경우 국내산 보리 연간 생산액 1,351억원이 전액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우리 보리 가격은 미국산보다 무려 3.5배 비싼 수준. 일반 보리는 국내산이 866원(1㎏당)이지만 미국산은 246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맥주보리도 국산(891원)이 미국산(401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 체결로 현재 수입 보리에 부과되는 관세율(299~344％)이 완전 철폐된다면 국내산 보리 가격은 현재보다 73％ 이상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국내 연간 생산액 1,351억원이 전액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전망이다. 현재 국내산이 우리 보리시장의 54％를 점유하고는 있지만 관세 철폐 때는 수입 보리가 100％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관세율이 현재보다 50％ 감축된다고 해도 국산 보리 가격은 29％ 하락, 보리 재배농가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최종편집 : 20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