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익 10a당 29만1,516원 … 생산비 증가 불구 쌀값 큰폭 내려 지난해 쌀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가격은 하락하면서 쌀농사 수입이 최근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월23일 내놓은 ‘2005년산 쌀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논 10a(300평)당 순수익은 29만1,516원으로 2004년의 44만2,553원보다 34.1％나 줄었다. 29만1,516원의 순수익은 1994년(27만8,94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쌀값이 비교적 괜찮았던 2001년의 51만1,593원에 비하면 무려 43％나 감소한 액수다. 이처럼 쌀농사 수익이 크게 악화된 데는 자재비와 위탁영농비 등의 생산비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반면 추곡수매제 폐지 등의 영향으로 쌀값이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논 10a당 생산비는 농지 임차료 하락에 따른 토지용역비가 전년에 비해 7.7％ 줄어든 대신 위탁영농비(19.5％)와 비료비(14.4％), 농약비(6.3％), 친환경자재를 포함한 기타재료비(32.1％) 등이 오르면서 최근 10년간 두번째로 높은 58만7,895원을 기록했다. 반면 총 수입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2.8％ 감소하고, 쌀값(농가 판매단가 기준)이 12.6％ 하락하면서 전년(103만301원) 대비 14.6％ 떨어진 87만9,411원에 그쳤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도입된 쌀소득보전직불제 지급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농림부의 관계자는 “순수익에 쌀소득보전직불금과 자가노동비·자가토지용역비 등을 더하면 지난해 쌀농가들은 10a당 70만1,607원의 실소득을 얻은 것으로 돼 있지만 2004년 실소득 76만5,683원(논농업직불금 5만원을 포함)보다는 8.4％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영 기자 supply@nongmin.com 용어설명 ◇순수익=쌀 및 그 부산물로 얻은 총 수입에서 자재비·임차료·노동비 등의 생산비를 제외한 금액. 실제로 지불되지 않은 자가노동비와 자가토지용역비를 생산비에서 빼면 소득이 된다. [최종편집 : 200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