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이후 농가 경영구조 추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농업구조는 전업화에서 겸업화로, 농가 간 양극화가 심화됐으며, 논벼에서 전작·과수·축산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조사연구소의 김영섭 조사역이 최근 농림부와 통계청 등의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농가경제의 구조변화(1995~2005년)’라는 논문에 따르면 국내 농업구조는 2002년까지 전업농 육성정책으로 전업농 비중이 높았으나, 이후 농업소득률 감소와 농외 취업이 확대되면서 겸업농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농가의 비중은 1995년 56.6%에서 2002년에는 67.3%로 늘어났다가 2005년에는 59.5로 감소했다. 반면 겸업농가는 같은 기간 43.4%→32.7%→40.5%로 반등했다. 겸업농가와 전업농가 간 소득 격차도 확대됐다. 전업농 소득을 ‘1’로 설정했을 때, 겸업농가의 소득은 1995년 1.15~1.25에서 2005년에는 1.48~1.49로 벌어졌다. 2005년 전업농의 평균 소득은 2,547만원이었으며, 겸업농은 3,774만~3,800만원이었다. 영농규모별로는 중소농은 감소하는 반면 영세농과 대농은 늘어나 농가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0.5~3㏊ 농가가 1995년 64.8%에서 2005년에는 53%로 줄어든 가운데, 0.5㏊ 미만 농가는 같은 기간 30.4%에서 37.4%로, 3㏊ 이상 농가는 4.8%에서 7.3%로 늘었다. 0.5㏊ 미만 농가가 증가한 데는 ▲축산과 시설 및 특수작물을 위주로 하는 농가 ▲도시민의 자가 소비 ▲취미농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영농 형태에 있어서도 재고 과잉과 쌀협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논벼 재배농가(농업 총 수입 중 논벼 수입이 최대인 농가로 벼농사를 짓는 농가와는 다름)의 비중은 1995년 54.8%에서 50.8%로 줄었다. 반면 논벼 재배농가가 보리와 잡곡·콩 등 일반 밭작물 위주의 전작 농가로 전환되면서 전작농가는 같은 기간 4.7%에서 9.8%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02-2131-4484. <농민신문>  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