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보조금폐지,농업인한숨 다음 달 정부의 화학비료 보조금 전면 폐지를 앞두고 도내 농업인들이 점진적인 화학비료 가격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도내 농업인들 사이에서는 친환경농업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강제적인 규제에 불만을 표출, 농가의 전후사정을 고려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해 7월 1단계로 질소질비료(요소, 유안) 보조를 제외한 화학비료 정부보조지원 감축을 한데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2단계로 정부보조를 100% 감축·폐지, 비료값 완전현실화를 단행한다. <관련기사 2면> 정부의 보조제외 대상비종은 정부보조품목 26개 보조율 50% 수준을 감축하는 것으로 현행대비 판매가격보다 13.7%가 오르게 돼 전 비종에서 평균 포당 약 718원이 인상된다. 정부는 화학비료 감축에 따른 예산을 앞으로 각 농가에게 유기질비료 보조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 인해 도내 상당수 농민들은 정부보조금 폐지로 화학비료 가격이 오르기 전에 이 달 안으로 일정부분의 화학비료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비료 추가물량을 지역농협을 통해 주문 신청하는 일이 확산되고 있다. 또 도내 농업인들은 정부의 화학비료 보조금 폐지가 단행되면 곧바로 비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원자재 값이 상승되는 등 향후 추가적인 비료값 고공행진을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도내 농업인들은 화학비료 값이 오를 경우 현재 가격이 크게 올라 있는 경유와 휘발유 값을 비롯해 인건비 및 각종 농산물 가격 불안 현상과 겹쳐 영농비 지출에 큰 부담을 안게돼 농가들이 경제난에 휩싸이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내 농업인들은 일단 고품질 유기농화라는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방향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급격한 화학비료 가격인상은 생산비 증가로 오히려 농민들의 농촌이탈현상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농산물의 유기농·고품질화를 위한 정책수단으로 급격한 화학비료가격 인상보다는 자율적인 농민들의 참여와 지속적인 영농교육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올해 화학비료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20% 정도 상승했다. /김성수기자·i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