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제 폐지 반발 … 농민시위 잇따라    양곡관리법 개정 강력비난 … 수입쌀 입고저지 운동도 정부의 새로운 양정제도 도입에 대해 지자체와 농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는 3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즉각 성명서를 내고 전국 제1의 농도인 전남도로서는 농촌경제의 붕괴와 농촌사회의 몰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성명에서 “올해부터 허용되는 수입쌀 소비자 시판을 앞두고 농민들이 쌀 농사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농가소득 보장 차원에서 유일하게 지속돼온 추곡수매제와 수매가·수매량의 국회동의제 폐지는 농업·농촌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박지사는 또 “정부와 국회는 공공비축제와 쌀소득보전 직불금의 목표가격 산정방식 등에 있어서 실질적인 농가소득 보전이 될 수 있도록 양곡관리법과 쌀 소득보전기금법 시행에 농민의 심경과 농촌의 현실을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의장 송용기)도 성명서 발표와 함께 도내 8개 시·군에 입고 예정인 수입쌀 창고마다 입고 저지 반대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정부의 무분별한 쌀 포기정책에 강력 대응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전농 경북도연맹(의장 천호준)도 3일 경북 의성군 다인면 신락리 수입쌀 보관창고 앞에서 추곡수매제도 폐지 규탄과 수입쌀 입고 반대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도연맹 의장단과 시·군 농민회장 및 사무국장, 의성군 농민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시위에서 천호준 의장은 성명을 통해 “국회의 추곡수매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규탄하고 식량주권을 압살하는 수입 쌀 도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