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논물떼는 시기 늦춰야    출수후 40일째 완전미 74% ‘논물떼기, 서두르지 마세요.’ 농촌진흥청은 많은 농가들이 관행적으로 이삭팬 후 한달쯤 지나 물을 떼고 있으나 고품질 완전미 생산을 위해서는 논물떼기를 가급적 늦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진청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이삭 팬 후 20일 만에 물을 뗐을 경우 10a(300평)당 수량이 528㎏, 완전미 비율이 58.9%에 그친 반면 40일까지 물을 댄 경우는 각각 550㎏, 74.2%로 완전미 비율이 무려 1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는 벼알이 여무는 동안 광합성을 하고, 양분을 이삭으로 보내는 매개체인 물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벼잎과 논물의 증발산 양이 줄어들어 물 소요량이 크게 줄어들고, 힘이 약해진 뿌리에 산소공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논물을 말려줄 필요도 있다. 따라서 물을 완전히 빼내기보다는 수분공급과 통기성, 뿌리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3일 간격으로 3㎝ 정도 물을 댔다가, 뗐다가 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걸러대기가 바람직하다. 밤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는 10㎝ 이상 깊게 물을 대서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특히 조생종의 경우 물 흘려대기로 지온을 낮춰야 한다. 수확작업에 지장이 없는 한 논물떼는 시기를 늦추고, 물빠짐이 아주 나쁜 논은 미리 도랑을 만들어 서서히 논을 말려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