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해충방제도 천적으로”    논산농기센터 첫 시도, 벼애나방등 크게 감소 천적을 이용해 벼에 기생하는 해충을 손쉽게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생물학적 방제기술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충남 논산시농업기술센터는 17일 논산시 연산면 송산리 무농약재배단지(17㏊)에서 벼애나방·이화명나방 등 벼에 많은 해를 주는 나방류의 천적인 ‘곤충병원성 선충’을 무인헬기로 방사해 해충을 방제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천적을 이용해 농작물에 기생하는 해충을 방제하는 기술은 그동안 일부 시설채소 재배농가의 시설하우스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돼왔으나 노지상태의 논에서 벼 해충을 대상으로 한 방제기술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곤충병원성 선충은 나비목 해충의 유충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천적으로 물과 섞어 방사하면 벼잎이나 토양에 붙어있는 나방류 유충의 숨구멍과 항문으로 침투해 해충을 48시간 안에 박멸한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는 앞서 가진 실험에서 천적 살포결과 다른 논에 비해 나비목 해충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곤충병원성 선충은 사람은 물론 다른 동·식물에 전혀 해가 없으며 크기가 작아 분무식 노즐을 통해서도 살포가 가능하고, 무인헬기를 이용할 경우 짧은 시간에 넓은 면적을 방제할 수 있어 벼 친환경재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041-733-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