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저장전 야적 ‘껍질 흑변’ 막아    경남농기원, 질소비료 과다 살포때도 발생 배를 수확한 후 일정 기간 동안 야적한 뒤 저장하면 겉껍질이 검게 변하는 흑변 현상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재호)은 최근 배의 과피 흑변현상 방지를 위해 수확한 배를 10~15일 야적해 수분 함량을 낮춘 뒤 저온 저장고에 저장하면 배의 상품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배 중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살포하거나 저장 중 저온저장고 안에 에틸렌과 이산화탄소가 증가해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과피 흑변 현상은 〈금촌추〉 품종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났으며, 이 품종으로 육성된 〈신고〉와 〈추황배〉 〈영산배〉 등에서도 저장 중 과피 흑변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저온 저장 중 과피 흑변 발생은 저장을 시작한 후 1개월 이내에 나타나므로 이 시기에는 저장고의 온도(0~1℃)와 습도(85~90) 관리에 유의하고, 과일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흑변 발생 징후가 보일 때는 빨리 출고해야 한다. 황갑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도사는 “과피 흑변 현상은 해마다 전체 배 생산량의 10~20에서 발생할 정도로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일단 배의 겉껍질이 검게 변하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저장 전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55-750-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