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협상 세부원칙 초안 ‘촉각’ WTO “9일쯤 제시… 관세 높을수록 많이 깎는 방식 의견수렴” 9일을 전후해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 세부원칙의 기본골격 초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정섭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9일쯤 농업분야를 포함한 일괄 협상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농업분야 초안은 팀 그로서 농업협상그룹(농업위원회) 의장이 작성해 일반이사회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최통상관은 “관세인하 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원국간 의견차가 큰 데다 그로서 의장이 그동안 회원국들의 의견이 수렴된 내용을 중심으로 농업분야 초안을 작성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지난 칸쿤 각료회의 때 제시됐던 안(데르베츠안)보다 구체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세계무역기구는 6월30일(현지시간) 무역협상위원회(TNC)를 열어 도하개발아젠다 협상의 분야별 진척상황에 대해 그룹별 의장들의 보고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로서 의장은 관세인하 방식에서는 높은 관세일수록 더 많이 깎는 방식에 의견이 수렴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서 의장은 또 우리나라 등 수입국들의 관심사인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대상 품목의 범위와 선정기준이 과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4~17일 열리는 농업위원회 특별회의에서는 농업분야 협상 초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무역기구는 이어 27~28일 일반이사회를 열어 농업분야를 포함한 도하개발아젠다 협상 세부원칙 기본골격에 대한 협상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최상구〉 sgcho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