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뽕나무 열매〉식품이 뜬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새로운 건강식품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오디에는 노화억제물질인 ‘C3G’와 고혈압 억제물질인 ‘루틴’, 혈당저하성분인 ‘1-DNJ’ 등 건강기능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으며, 오디씨에는 불포화지방산이 87나 들어있어 식품으로의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디의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오디를 이용한 술·음료·잼·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도 속속 생산되고 있다. 오디 가공제품의 선두주자는 오디술로, 전남 나주시 봉황농협(조합장 홍기준)은 지난해 〈상이오디주〉를 내놓았으며 한주양조에서는 〈백상오디주〉를, 삼백주가는 〈오디주〉를 판매하고 있다. 심재승 봉황농협 배술가공사업소 상무는 “오디와 상황버섯, 배를 원료로 만들어 건강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올들어 지난해보다 70 이상 매출이 성장했으며 할인점과 백화점, 농협하나로클럽은 물론 군납으로도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웅식품은 오디잼과 오디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라임인터내셔널은 오디즙을 판매하고 있다. 오디를 이용한 아이스크림과 캔디도 시제품이 개발된 상태다. 농업과학기술원 잠사양봉소재과 김현복 연구사는 “오디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새로운 건강식품 소재로 전망이 밝다”면서 “올해 200t 정도의 오디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나 가공업체들의 수요량에 못미쳐 앞으로 오디 생산농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오디 가공제품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아〉 bo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