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김치 수입 급증, 국내 식탁 점령 중국산 김치와 절임배추 연중 5만t 수입, 4월말 2.7배 증가 중국산 농산물이 한국 식탁을 점령한데 이어 중국산 김치 수입이 절임배추까지 합치면 연간 5만t을 넘어 김치 종주국 한국의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김치로 라면 스프를 만든 유명 라면 제조업체와 납품업자들이 10일 검찰에 적발됨으로써 급증 추세에 있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철저한검사와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농협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4월 말 현재 중국산 김치 수입은 1만4,757t(516만달러)으로 작년 동기(5,381t. 247만달러)에 비해 2.74배로 늘어났다. 작년도 중국산 김치수입은 2만8,702t(1천28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약 28배 늘어났고, 중국산 절임 배추 수입량도 이 정도인 것으로 추정돼 절임 배추까지 합치면중국산 김치 총 수입 물량은 연간 5만t을 크게 넘어선다. 또 북한이 작년부터 중국산 배추를 수입, 북한에서 김치를 만든 후 한국 수출을추진하고 있고, 해당화를 비롯해 베이징의 북한 식당들도 최근 한국에 김치를 수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산 김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국산에 비해 워낙 저가이기때문이다. 특히 집단 급식소와 일반 음식점들이 저가의 중국산 김치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김치의 수입단가는 1㎏당 430원선 수준인 데 비해 국산 김치의 경우 집단급식소용 판매가는 1,500∼2,000원 수준이고 가정판매용 브랜드 김치는 5,000원 안팎이다. 따라서 국산 김치가 음식점과 집단급식용 시장을 점령한 중국산 김치로부터 이들 시장을 되찾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한국 업체들도 중국에진출, 김치에 대해 ‘부메랑’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