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연합마케팅 ‘가속도’ 실적늘고 참여조합 급증 … 값 교섭력 증대 효과 대형 할인점 등 대량 수요처의 구매력 증가와 향후 시장도매인 등 대량 물량 취급 유통주체의 등장에 대응, 산지의 가격 교섭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협 ‘연합마케팅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합마케팅 사업이 최근 정부가 산지유통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공동마케팅사업’과 어떤 연계를 가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002년 786억원이었던 연합마케팅 실적은 2003년 1,090억원으로 39%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5월 말 현재 전년 같은 기간 223억원보다 35.4% 증가한 301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도·시군 등 같은 행정구역의 농협이 참가하는 ‘지역연합마케팅’이 182억원, 대형 할인점 등과의 거래를 위한 전국 차원에서 농협이 참가하는 ‘전국연합마케팅’은 11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직 수는 지역연합마케팅 조직이 2002년 9개에서 2003년 15개로, 참여농협은 각각 94개 조합에서 116곳으로 각각 늘었고, 전국연합마케팅 참여 농협도 74개 조합에서 111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량 수요처 직거래 연계를 위한 전국연합마케팅 사업의 납품 업체수는 2002년 1개 업체에서 2003년 삼성테스코·롯데마트·두산식품 등 7개 업체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농협중앙회 산지유통부차장은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신선식품 소매 유통량의 6 정도를 점하는 등 대형 할인점 등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으나, 지역농협은 조합당 평균 40억원 정도의 취급물량에 그치고 있어 산지교섭력 제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농협의 대응력 강화를 기다리기에는 시장변화가 너무 빨라 연합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2004년 지역연합마케팅 조직을 30곳으로, 대량 수요처 납품업체를 이마트·까르푸 등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봉〉 alpineur@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