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작성자 : 순창농협
제목 : 한우산업 이대로 좋은가(하)주먹구구식 사육, 이젠 안 통한다
작성일 : 2007-09-19 12:05:42
        전문가들은 이제 한우농가도 그동안의 주먹구구식 사육방식에서 벗어나 전산관리 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방시대 맞는 경영마인드부터 “소가 어떻게 사육되고 있는지 꼼꼼히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은 농장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한우를 기르면서 사육일지를 매일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는 정왕용씨(24·전북 정읍)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년간 소를 키운 아버지를 도와 3년 전부터 전산관리를 해오고 있는 정씨는 매일 번식우의 수정날짜와 재발정 일자 등을 컴퓨터에 자세히 기록, 관리하고 있다. 정씨의 번식우는 현재 1년에 한마리씩 새끼를 낳고 있다. 또 수소도 석달에 한번 무게를 달아 기록하고 사료프로그램을 조절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축산물공판장에서 높은 경락값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씨는 최근 한우(비육우) 8마리를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에 출하, 한마리당 평균 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서울공판장 비육우 평균 경락값이 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정씨는 “전산관리를 한 결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소 한마리당 소득이 200만원 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이제 한우농가에게 경영마인드는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축산 전문가들은 한·미 FTA (자유무역협정) 타결 등으로 쇠고기 수입 개방폭이 확대된 현실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마인드는 꼭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즉, 주먹구구식 사육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한 전산관리와 일관사육으로의 전환 등 경영마인드 무장이 필요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번식우 농가의 경우 전산일지 관리만 잘해도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번식률은 전국 평균 0.75(1년에 0.75마리 생산)지만 전산관리 등을 통해 수정 및 발정일자 등을 꼼꼼히 관리하는 농가는 번식률이 1(1년에 1마리)로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번식률만 높여도 농가의 생산성은 연간 25%나 늘어난다. 김윤호 농촌진흥청 농업경영담당관실 축산경영 농업연구사는 “경영마인드가 없는 일부 농가에서는 번식우를 비육우처럼 관리해 번식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한우농가도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한우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일관사육을 도입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일관사육하는 농가는 송아지생산비(자가노동비 제외)가 170만원으로 송아지를 구입(230만원)하는 비육농가에 비해 생산비를 60만원가량 줄일 수 있다. 비육우 한마리당 순수익이 40만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일관사육으로 얻는 생산비 절감효과는 매우 큰 셈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몇년간 소값이 높게 형성되자 경영을 생각하지 않고 너도나도 한우 입식에 뛰어든 농가에 대해서도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한우 입식 열기로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9월 7년 만에 200만마리를 넘었다. 최근 한우 사육을 시작하거나 높은 값을 주고 송아지를 구입한 농가는 1~2년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시장에 쇠고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 한우값 하락으로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목록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