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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순창농협
제목 : 중국 과수산업 현장을 가다 ⑴ 나아지고 있는 ‘품질’
작성일 : 2007-09-19 12:16:18

   수출시장 입맛 맞추기 ‘품질조절 중’ 중국의 과수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성 등 중국 동부지역 배의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 등의 품종과 재배기술을 적극 수용해 급속히 발전하는 등 우리 과수농가에 큰 위협을 주는 존재로 재확인됐다. 중국 과수 농업의 현장을 농촌진흥청 연구진들과 동행 취재했다. 5월18일 중국 산둥성 라이양(萊陽) 배 재배단지.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배 농장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2,000무(약 40만평, 1무는 200평)에 배를 재배하는 리뤄양씨(45)는 “품종별로는 중국배가 가장 많지만 〈황금〉도 7만6,000평, 〈신고〉도 2만평씩 재배 중”이라며 “〈황금〉 가격이 좋으면 동남아 등지에 수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고〉 등 우리와 같은 품종을 재배하는 면적이 늘고 있다. 이곳에서 배를 재배하는 한국 농민들도 상당히 많다. 배 재배농가인 한국인 강모씨는 “산둥지역에서 한국인 배농가가 23명이고, 재배면적만도 모두 300만평에 달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한국인들은 주로 〈신고〉와 〈황금〉 등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면서 “생산량 중 절반은 중국 내수시장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는 수출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인들이 중국 현지에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기술과 시설을 투입하다 보니 이곳 산둥성에서 생산되는 배의 품질도 한국산 배와 격차가 크게 줄면서 우리의 배 수출시장에 이미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산 배가 한국산으로 둔갑돼 해외에도 버젓이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이 지난해 산둥성과 허베이성 일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한국 품종의 배에 〈신고〉등 한글로 표기해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과 재배단지로 잘 알려진 산둥성 시샤지역은 온통 사과밭이다. 시샤시 농지면적 1억6,000평 중 1억2,000평이 사과 과원이다. 주 재배품종은 〈홍부사〉. 이곳에서 사과 1,200평을 재배하는 한 농가는 “이곳 농민들은 사과 생산량의 60~70%를 품질 요구수준이 까다로운 일본의 기준에 맞춰 만들 수도 있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곳도 사과를 호주·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고, 2년 전부터는 일본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중국 과실산업의 급속한 성장세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사과와 배에 대해 수입금지 해제 요청을 한 후 현재 수입허용절차 8단계 중 1단계가 진행 중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공동연구도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 이학동 농진청 소득개발기술과장은 “우리 과실의 품질을 고급화해 수입 과실과 차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둥성·상하이=이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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