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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순창농협
제목 : 중국 과수산업 현장을 가다 ⑵
작성일 : 2007-09-19 12:17:14

        중국 산둥성의 배 재배농가(오른쪽)가 자신의 배 재배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 무기 ‘후지’ ‘신고’값 한국의 1/3 수준 지난 5월23일 중국 상하이 용펑 과일도매시장에선 미국·일본산 과일과 중국산 과일이 함께 판매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사과 중 〈홍부사〉는 6㎏이 40위안(1위안 130원 기준시 5,200원), 〈후지〉는 45개들이 15㎏ 한상자가 75위안(9,75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는 같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후지〉사과 중품 경락값인 15㎏ 3만928원과 비교하면 우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 용펑도매시장에선 미국에서 들여온 〈갈라〉 사과 17㎏이 220위안(2만8,600원), 일본산 〈세계일〉 5㎏이 380~400위안(5만2,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중국 산둥성 시샤지역 사과 재배단지에서 5월17일 만난 한 재배농가는 “1무(약 200평)당 사과를 3,500~4,000㎏ 생산해 내수시장에 1㎏당 2.10위안(273원) 안팎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한무당 소득이 1만위안(130만원)정도인데, 생산비는 이 같은 소득의 30%에 해당하는 3,000위안(39만원)이 될 것”이라면서 “생산량의 60~70%를 수출하고 수출단가는 1㎏당 3.50위안(455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5월18일 산둥성 라이양에서 만난 배 재배단지 내 재배농가 리뤄양씨(45)는 “〈20세기〉배 품종은 한무당 2,000㎏까지 생산한다”고 말했고, 한국에서 4년 전에 중국으로 건너와 배 농사를 짓는 강모씨는 “중국의 〈신고〉배 가격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한국산 품종인 〈황금〉배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현장도 목격됐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상하이의 중심가에 있는 한 식품전문상점에서 〈황금과(黃果)〉 500g에 8.8위안(1,144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이 식품점의 판매원은 “〈황금과〉와 중국의 다른 배의 판매량엔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 과일의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세계 과일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과수 재배면적은 1990년 518만㏊에서 2005년에는 1,003만㏊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과일류 생산량은 1,874만t에서 1억6,120만t으로 급증했다. 특히 우리의 관심 과일인 5개 품목(사과·배·포도·감귤·복숭아)의 수출량은 1990년 10만t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166만t으로 1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표 참조).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이미 중국산과 우리나라 과일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명근 농경연 연구위원은 ‘중국의 농산물수급 중장기전망’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중국산 사과가격은 1㎏당 0.5달러로 우리나라 가격의 16% 수준이고, 미국시장에서 중국산 배 가격은 ㎏당 0.73달러로 우리나라의 34%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중국산 5개 품목 과일의 생산량이 2015년에는 1억600만t으로 2005년보다 64%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손동수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연구관도 “중국의 사과·배 주산지에 기업화된 선진유통회사가 유통기반과 시스템을 갖추고 수출을 주도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 과실의 품질 고급화와 안전성에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둥성·상하이=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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