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장수군수(맨 오른쪽)가 청보리 생산현장에서 농가들에게 지속가능한 농업 구현을 위한 순환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5,000만원이상 소득농가 3,000명 육성 지방화 시대에 수입 개방을 극복할 지역농업의 활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는 지역농정을 이끄는 지자체장의 사업추진 마인드와 의지에 의해 성패가 좌우된다. 농협중앙회로부터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을 받은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농정 추진사항과 특색사업을 살펴본다. ◆5·3프로젝트로 새로운 비전 제시=5·3프로젝트는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 3,000명을 육성한다는 초특급 농촌살리기 프로젝트. 군은 이를 위해 농가별 소득조사 및 분석을 마치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 마을별·그룹별로 같은 작목을 생산하는 협업농을 구성, 농가간 정보 및 기술을 교환하고 노동력의 적정 안배로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상생농업’을 구현하고 있다. 군은 축산과 과수 또는 축산과 시설원예 등 가족농업 중심으로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농업모델을 제시하고 철저한 농가경영분석을 통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순환농업체계 구축=군은 2003년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지역혁신체계를 구축, 지속가능한 농업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순환농업체계 구축에 나섰다. 또한 농업을 단순한 1차산업에서 벗어나 가공과 관광 등 2, 3차 산업과 연계한 종합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우신활력클러스터사업단, 장수사과지역농업클러스터사업단, 가축분뇨자원화통합관리사업단 등으로 구성된 지역순환농업추진사업단을 출범시켰다. 한우 축분퇴비를 경종농가에 공급하고 경종농가에서 생산된 볏짚이나 조사료 등 부산물을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농업경영회생사업으로 농가자립기반 확충=장수군은 2004년 전국 최초로 농업경영회생사업을 시작했다. 재해나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에 5,000여만원을 3년 거치 7년 상환 무이자로 융자지원해주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97농가를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한 결과 사업연차가 증가할수록 농업소득기반이 안정되고 소득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100억원 지원금 조성을 목표로 농업경영회생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핵심리더 육성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군은 지역특성에 맞는 한우·사과·오미자 등 10대 전략작목을 선정, 이를 중심으로 78개 품목별 연구회(작목반)와 각 연구회 대표자로 구성된 작목별 전문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지역농업 핵심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이들 조직을 중심으로 현장중심의 재배기술 맞춤교육 실시, 재배기술의 상향 평준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농민대학과 장수사랑 자치학교를 통해 지역 지도자의 소양을 높이는 한편 올해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친환경사과반, 친환경한우반, 향토자원상품화전략반, 농업인소득원개발반 등 9개 과정으로 구성된 지역특성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