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확충으로 도·농교류 활로 모색 충북 음성군 방축리는 농촌관광을 추진하기에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이다. 게다가 삼성화재와 건국대 병원 등과도 1사1촌 자매결연을 해 어느 정도 기반까지 갖췄다. 그러나 마을 기반시설이 부족해 생각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방축리 마을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농촌관광마을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봤다. ◆발전 가로막은 요인은=숙박시설이 부족해 도시민들의 방문이 당일치기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팜스테이 농가들이 중심이 돼 추진하던 농촌체험이나 문화체험 행사도 중단된 상태다. 마을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농산물 전자상거래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 이로 인해 농촌관광의 최종 목표인 농가소득 증대로 연계되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 마을을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가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결과 도시 관광객들에게 마을의 특성을 각인시키는 데 실패하고 있다. ◆발전전략 이렇게=방축리 마을의 가장 큰 약점은 기반시설 미비. 이 때문에 마을개발사업은 크게 △기반시설 조성 △경관개선 △도·농교류 활성화 계획 △마을의 체계적인 운영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반시설 조성은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가능토록 한다는 점에서, 농가소득 확충과 연계돼 가장 큰 관심사항이다. 방축리는 현재 체험관과 사랑방·정원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4월20일쯤 완공될 체험관은 농촌체험과 농산물 가공판매 및 쉼터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마을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경관 개선에도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방축역사거리 조성사업. 마을 입구에 조성될 이 사업은 주막거리와 정미소 거리 등 옛 지명을 살려 테마거리로 거듭나도록 했다. 마을 내 위치한 연못을 활용해 추진 중인 반딧불생태공원 조성도 눈에 띈다. 마을 특성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천연염색 등 전통문화·생활체험 △자연친화체험(마을탐험·수변생태공원 관찰·수레산 탐방) △농업체험 프로그램 등이 개발돼 당일코스와 1박2일 코스로 구분 시행될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주민참여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방축리 마을이 농촌관광마을로 지속적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을 입지 현황=81가구 220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공동시설로는 회원 간 친목도모 역할을 담당하는 새마을회와 팜스테이농가들로 구성된 팜스테이 운영위원회, 흑미작목반 등이 있다. 농경지는 모두 101㏊이며 27㏊가 임야로 이뤄져 있다. 산책로로 이용이 가능한 야산이 마을 앞·뒤쪽으로 있고, 조선 개국공신인 권근선생의 묘 등이 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