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조건 활용 사계절 체험프로그램 개발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들=해찬수락마을은 현 전북 무주 안성면 덕산리에 있는 수락마을. 금강의 상류로 1급수가 흐르는 수락마을은 해가 꽉 들어차고(해찬) 안전한 농산물이 넘쳐 즐거운 체험(락)을 할 수 있는 해찬수락마을로 변신하고 있다. 부족하기만 하던 각종 시설도 개선하고 새로 설치하는 데 여념이 없다. 해찬수락마을이 농촌관광마을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들어봤다.대자동차 전주공장과 1사1촌 자매결연을 했으며, 수영장과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농촌관광마을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이 연계성이 없이 운영되고, 휴식공간도 부족해 도시민들을 지속적으로 유인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금강 상류 구량천은 땅속으로 거의 스며드는 상태로 방치돼 있으며, 관광자원인 알칼리수도 호스만 연결해 놓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 현대와 전통이 혼재돼 있어 농촌다움을 찾는 도시민에게 크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농촌관광마을로 발돋움하기 위한 마을 주민 간 공감대 형성도 미약한 편이다. ◆이렇게 개발한다=해찬수락마을은 △양지바른 마을 입지와 △구량천 및 지하에서 샘솟는 알칼리수 △무농약·유기농법 쌀 및 과실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런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4계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햇볕이 잘드는 지역 특성을 살려 ‘햇님 따라 시간 맞히기’를, 알칼리 지하수와 개천을 이용해 ‘내가 만드는 알칼리이온 칵테일’과 ‘물속 보물찾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고안해 냈다. 또 유기농법을 활용해 ‘내밥이 꿀밥’을, 지역특산물인 천마를 응용한 ‘천마 화분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도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설 개·보수에도 적극적이다. 도시민들이 숙식을 하며 지역농산물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농촌관광에 사업 마인드를 적극 가미한 결과다. 시설도 농촌 고유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한곳에 집중적으로 설치해 내방객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결과 마을의 주축 길을 중심으로 숙소인 사과향기방과 주차장·휴식공간·산책로·공원·놀이터가 일렬로 배치되도록 했다. 시설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재 완공된 해찬수락방(체험관)의 경우 1층은 저온저장고와 창고로, 2층은 세미나실과 공동식당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되는 휴식공간에는 쉼터 외에 이동형 원두막과 등나무도 같이 설치해 주변 시설물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마을 조직도 정비하고 있다. 마을 개발을 담당할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획팀(관광객 예약과 민박배정·인터넷 홈페이지 관리)과 진행팀(프로그램 진행), 식음팀(음식 및 숙박관리)으로 세분화해 독립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있다. ◆기대효과는=해찬수락마을을 컨설팅한 한국문화관광연구소는 일련의 작업이 마무리되면 사업초기인 2010년에는 연간 관광객 수가 2,600명에 이르고, 성장기(2011~2012년)에는 7,100명, 성숙기(2013년~)에는 1만3,4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소득도 높아져 사업 초기에는 1억1,500여만원, 성장기에는 2억3,400여만원, 성숙기에는 4억5,7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 *잠깐-고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소 이사 “1사1촌 자매결연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들은 교류활동에 대한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혀 있어,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주면 상승효과가 크게 일어납니다. 해찬수락마을도 이를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찬수락마을에 대한 마을발전 컨설팅을 맡았던 고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소 이사는 “해찬수락마을은 입지여건상 농촌관광을 하기에 알맞은 위치에 있고, 마을 구성원의 연령대도 여느 마을보다 젊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이사는 특히 “도·농교류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선 도시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설 구비와 상호연계성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기존 시설들을 재정비하고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농촌마을이 관광마을로 거듭나기 위해선 주민들 간 공감대 형성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교육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02-2040-7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