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농촌 생활·문화 체험장 조성 노력”〈경남 밀양〉 “올해 방문객이 1만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수답이나 한계농지가 대부분인 산골마을에 많은 도시민들이 찾아온 덕분에 마을 주민들이 농산물 판매소득은 물론 농외소득까지 올리게 됐습니다.” 참샘주말농원 대표 손정태씨(46·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는 1993년 관광농원 붐이 일던 당시 17명의 도시민 회원을 모집, 주말농원을 개장한 이래 14년 만인 지난해 연간 방문객 1만여명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씨는 요즘 손님을 맞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특히 주말에는 1,000여명의 가족 단위 도시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다. 4년 전 연 야생화 전시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데 착안해 올해 허브농원 400평을 추가로 조성, 지난달 중순부터 제4회 우리꽃·허브 전시회 겸 분화·허브가공품 판매전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10여가구의 마을 주민들은 황토집을 지어 민박을 치고 손두부·장아찌·전통주 만들기 등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민들에게 숙박을 제공하면서 농산물과 된장·고추장 등의 농가공품 등을 판매해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재 30여가구 중 10여가구가 손씨의 주말농원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본래 손씨는 8대째 선대로부터 농지를 물려받아 단감 6,000여평과 벼농사를 짓던 순수 농사꾼이었다. 그러던 중 농산물시장 개방이 가속화되자 한계농지가 대부분인 산촌마을의 특성을 살려 주말농원에 관심을 갖고 마을 입구에 관상수를 심고 108개(백팔번뇌)의 돌탑을 쌓는 등 본격적으로 팜스테이마을을 개발해 성공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수익금은 농원 개·보수에 전액 투자했다”는 손씨는 “도시민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농촌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농원을 조성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www.kkotsaemi.go2vil.or ☎017-583-3825. 밀양=오현식 기자 hyun200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