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세진씨＜경북 청송군 부남면＞ “꽃이 아름다워 외국에서도 인기있는 나리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종류가 분포돼 있습니다． 육종만 제대로 한다면 세계적인 꽃으로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멸종 위기에 있는 야생화를 대량 재배해 보급하고 있는 경북 청송군 부남면 감연리 배세진씨（３６）． 야생화만 １５년째 재배하고 있는 배씨는 하우스 ３동 ８４０평을 포함해 모두 １만４，０００평에 ＇황금고사리｀ ＇해오라비난초｀ 등 ４００여종의 야생화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엔 주왕산에만 자생하는 ＇둥근잎꿩의비름｀을 대량 재배하는데 성공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주왕산 ＇수달래｀를 인공 발아시킨데 이어 ＇끈끈이주걱｀을 재배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배씨는 수달래·솔나리 등 주왕산 특산식물을 관광상품화하고 대형 음식점 등에 야생화를 대량 공급하는 등 연간 ３，０００만∼４，０００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배씨는 우리 꽃을 보급하는데 앞장선 공로로 지난해 １２월 산림청으로부터 첫 야생화부문 신지식임업인으로 선정됐다． “최근 영국의 한 제약회사로부터 국내산 삼지구엽초를 주문받았으나 국산을 구하기 어려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배씨는 “과감한 투자로 원원종 생산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 야생화 재배기술을 육종이 가능한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화０１１－５３８－３６２０． ＜청송＝김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