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범씨가 산양에게 조사료를 먹이고 있다. “수입의존 산양유 국산 대체 최선 다할 것” “산양유는 모유성분과 가장 비슷합니다. 하지만 산양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으로 대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점범씨(62·함평군 해보면 금덕리)가 최근 산양 200여마리에 대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함평출장소에서 전국 최초로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산양 사육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씨는 품질 차별화를 위해 1.7㏊ 부지에 총체보리·라이그라스 등을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산양에게 급여하고 있다. 또 수질 1등급 인정을 받은 지하 암반수를 먹여 청정 산양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씨는 산양 200여마리를 사육해 연간 조수익 5,000여만원을 올리고 있지만 산양유 유통시장이 활성화된다면 훨씬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산양유 국내 유통시장이 낙후돼 있어 초기 사육 농가들이 원활한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입에만 몰두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국내 산양유 유통에 관심을 가지면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소비자 건강 증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산양유에 대한 유통망이 제대로 구축되면 산양은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응한 틈새작목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뒷짐지고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육성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011-6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