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농협 협력이 경쟁력이다-전북 정읍시 감자특화단지 조성 전북 정읍시(시장 강광)와 농협정읍시지부(지부장 유영삼), 태인농협(조합장 이문석), 신태인농협(조합장 김영일)이 농가를 조직화·규모화하고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감자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감자특화재배단지조성사업은 3년여 전부터 시작됐다. 우선 농협이 중심이 돼 2003년 말 태인농협에 태인감자작목반을, 2004년 신태인농협에 신태인시설원예감자작목반을 구성, 농가를 조직화했다. 정읍시와 정읍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원봉)의 지원은 이때부터 3년 동안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시 예산만 총 14억400만원을 투입, 시설하우스 8㏊를 새로 설치했고 100평 규모의 저온저장고도 마련했다. 또 작목반을 중심으로 감자수확기 24대를 지원했다. 농협정읍시지부와 태인·신태인농협도 매년 4,000만~4,500만원을 들여 농가 지원에 열정적으로 나섰다. 씨감자 30㏊분을 공급했으며 2005년에는 감자 포장상자 디자인을 변경한 뒤 매년 3만장 정도 지원했다. 2005년부터는 연합사업단을 구성, 농가에서 감자 선별과 포장을 마치면 농협은 공판장 등 출하지까지 운송작업을 도맡았다. 이와 함께 매달 자체 교육을 통해 작목반 활성화와 농가의 재배기술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연2회 감자전문가를 초청,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정읍 감자특화재배단지조성사업은 도약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현재는 105농가가 2개 작목반으로 나뉘어 50㏊의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1,763t의 감자를 생산해 7억1,20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2004년의 1,143t, 5억3,900만원에 비해 620t과 1억7,3000만원이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김종섭 신태인시설원예작목반장(51·신태인읍 백산리)은 “시설하우스를 이용, 봄감자를 다른 지역보다 이른 3~4월께 출하해 높은 값을 받는 등 소득이 예전보다 평균 40%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삼 농협정읍시지부장은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봄감자-수박’ 또는 ‘고추-가을감자’로 이어지는 3기작 작부체계를 갖추고 소득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일반감자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친환경감자 재배도 늘어나는 점을 감안, 지원사업을 더욱 내실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읍=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잠깐-강광 정읍시장 “정읍이 농업·생명산업의 으뜸도시가 되도록 시 예산의 19%를 농업분야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촌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쌀 한포대라도 팔기 위해 뛰어다니는 세일즈맨이 될 것입니다.” 강광 정읍시장의 의지는 단호했다. 도시와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농업인·농촌이 잘살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방농정의 주체인 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강시장은 “감자작목반 지원사업도 벼농사 위주에서 탈피해 새로운 특화작목을 개발하는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기반시설 확충이 더 필요한 만큼 올해도 시설하우스 설치와 선별기 지원 등에 4억1,8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시장은 “지방농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시와 농업기술센터, 농협정읍시지부, 지역농협이 혼연일체가 돼 정읍농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 200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