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0   자사 브랜드 붙여 최고가로 판매사업 확대 RPC “공급업체로 전락…시장 뺏길라” 울상 RPC들이 소비지 쌀 시장을 장악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프리미엄급 자사 브랜드쌀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최대 할인마트인 이마트는 유기농쌀을 자사 브랜드인 '자연주의'로 포장해 최고가인 5kg 포대당 2만2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는 초저가 브랜드에 비중을 두었지만 고급쌀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 또한 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별도로 구분하고, 이에 해당되는 쌀은 공급업체와 브랜드를 개발해 진열하고 있다. 쌀 포장지에 '홈플러스'도 표기하는 등 고가쌀에 자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들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쌀 등 취급상품의 품질을 차별화하고, 매출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RPC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 브랜드 쌀 시장에서 쌀만 공급하는 하청업체로 전락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가와 고가 브랜드로 양분하는 유통업체들의 전략으로 RPC의 브랜드쌀 취급이 축소되고 있는 것도 RPC들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의 모 RPC 대표는 "쌀 시장은 저가와 고가로 양분되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유통업체 자사 브랜드도 저가쌀 위주에서 고가로 확대되고 있어 RPC들의 브랜드쌀은 설 자리가 더욱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홈플러스와 협력하고 있는 쌀 유통업체 관계자도 "할인점들은 자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고급 브랜드쌀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쌀 시장에서 유통업체들의 브랜드가 주도할 가능성도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