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째·포기째 … 신선함 오래오래 ‘자연 그대로’ 채소가 뜬다         배지를 자르지 않은 해송이버섯. 신선도가 더 오래 유지된다. 웰빙열풍 타고 인기…농가 일손도 덜들어 웰빙바람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지가 달린 채 출하하는 해송이버섯이나 새송이버섯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깔끔하게 포장된 버섯을 찾던 고객들이 이제는 생산된 그대로 출하한 버섯을 더 찾는다는 것. 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식품 이미지와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가락시장 한국청과의 김수영 버섯 경매과장은 “버섯이 웰빙식품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연 그대로 포장한 제품이 대형 할인점 등에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이로 인해 산지에서도 출하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호응은 인건비 부담을 안고 있는 버섯 재배농가들의 일손과 생산비 절감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웰빙송이’를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김유수씨(31·전남 순천버섯영농조합 대표)는 “가족의 건강을 챙기려는 주부들의 소비성향에 맞춰 배지를 자르지 않은 버섯출하를 시도하게 됐다”며 “소비가 잘 이뤄지면서 오히려 배지를 자르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뿌리를 자르지 않고 포기째로 포장한 상추도 선보이고 있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출하되는 포기째 포장한 상추는 신선한 느낌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남재우 ㈜농협유통 청과부 채소팀장은 “앞으로 농가에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패턴을 미리 읽어 거기에 맞는 농산물을 생산·출하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노현숙〉 rhsook@nongmin.com [최종편집 : 200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