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 성장동력을 찾자 <2부> *지속 농업·안전성 ‘두마리 토끼’ 잡기 친환경농업은 농업 자체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동안 생산성 향상이 중요시되면서 화학비료나 농약을 과도하게 투입했으나 환경오염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법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친환경농업에서는 물질 순환에 의해 미생물이나 정화처리를 거친 가축분뇨 등 부산물이 다시 작물에 영양분으로 공급되는 순환농법을 이용한다. 코덱스(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콩과작물 및 녹비작물의 재배 및 윤작체계를 활용하고 규정된 가축 사육마릿수에서 생산되는 축산분뇨나 퇴비 등 유기물질을 토양에 환원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순환체계를 갖추지 못했을 경우 축산분뇨 및 탄산가스, 농업에서 파생되는 주산물·부산물의 폐기 및 방치, 야적 및 무단 방류에 의해 농업생태계의 환경을 오염시킨다. 또 농가에서 투입하는 화학비료와 일부 유기질 비료도 요구량 이상으로 과잉 투입되면 흡수되지 못한 무기물은 환경 자정능력을 초과해 농업생태계의 환경을 오염시킨다. 조익환 대구대 생명환경대학 교수는 “안전성과 토양 비옥도를 높이기 위해 경종과 축산을 겸영하는 지역순환농법을 통해 작물잔사와 가축분뇨 등을 양분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가축분뇨 저장시설 및 혼합시설·포장시설·운반시설을 갖춘 가축분뇨 자원화센터를 설립하고 논·밭·시설 농업 등 영농구조와 축산을 연계해 순환형 광역단지 표준사업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두회 농업과학기술원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을 위해서는 유기 축산비료를 공급하고 윤작·혼작·간작을 통해 토양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물질도 문제가 된다. 각종 플라스틱이나 일회용 스티로폼 등 자연분해가 어려운 물질들은 환경 부담을 증가시킨다. 농산물의 출하나 운반과정에서는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 과포장을 하거나 사용이 간편하고 상품이 쉽게 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해물질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아 농산물 재배 및 유통과정에서도 환경에 대한 평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성환 기자 [최종편집 : 200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