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홈페이지 ‘전자상거래’ 최우수상 - ‘태기산더덕’ 정구영씨 (www.taegisan.gangwon.kr) ●정구영씨의 성공비결 ⑴ 젊은층 노린 가공제품 개발 ⑵ 기업·중간상 등 판로 확대 ⑶ 찾아가는 고객관리로 신뢰 “전자상거래에 맞는 판매전략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의 연령이나 성별, 선호도 등 특성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4회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전자상거래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더덕 재배농업인 정구영씨(강원 횡성). 태기산더덕인터넷쇼핑몰(www.taegisan.gangwon.kr)을 열고 〈태기산더덕〉이라는 브랜드로 더덕 판매를 시작한 지 4년째인 올해, 연 매출액 15억에 인터넷 판매 비율이 30에 이를 만큼 전자상거래에 성공한 농업인이다. 그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전자상거래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대부분 젊은층이라는 데 착안했습니다. 생더덕 손질에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층에게는 반가공 상태의 상품으로 다가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고, 각종 가공품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를 하게 된 것이죠.” 정씨의 이런 생각 때문에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생더덕이 아닌 더덕추출액·더덕참숯불구이·더덕고추장·더덕장아찌 등 가공품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공품 판매는 처음에는 부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조만간 가공품 매출액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더덕찐빵·더덕된장 등 더 다양한 상품을 내놓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비결은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를 시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전자상거래의 고객으로 일반 소비자만을 상상하지만, 정씨는 기업체나 중간상까지 염두에 두고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홈페이지에 상품별 가공공정이 사진과 함께 소상하게 올려져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홈페이지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반 매장에서의 판매에도 힘쓰고 있어, 고속도로 휴게소 등 가능한 한 많은 판매처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관리”라고 강조하는 정씨는 정기적으로 모든 고객에게 안내장과 인사장을 보내는 등 〈태기산더덕〉을 기억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고객이 기억해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고객이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상거래의 핵심은 역시 신뢰라는 것을 정씨는 잊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한결같은 태도로, 변함없는 품질로 고객에게 보답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033-345-1111. 〈횡성=이상희〉montes@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