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가루병 방제 미생물제제 개발    화학연구원 배양성공 … 고추탄저병등에도 효과 한국화학연구원과 흙살림연구소는 최근 흰가루병 방제에 효과적인 미생물살균제 ‘이비(EB)120’균주에 대한 기술실시계약을 체결, 무농약 및 유기 재배농가 등에 대량 공급키로 했다. EB120은 화학연구원 생물기능연구팀이 지난 3년 동안 고추·오이·토마토 등의 식물체 조직에 존재하면서 병원균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식물내생세균 가운데 분리해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균주이다. 이 균주는 보리와 오이 등의 흰가루병은 물론 고추 탄저병, 벼 도열병, 토마토 잿빛곰팡이병·역병, 밀 붉은녹병 등에도 각각 90% 이상의 항균활성을 나타낸다. 충북 청원의 오이와 참외 시설농가 3곳에서 실시한 적용시험에서 EB120 배양액 60~100배 희석액을 4~5일 간격으로 3~4회 처리한 결과 흰가루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었다. 균주를 분양받은 흙살림연구소는 농업인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액상농축기술을 확립하고 분말수화제 형태의 제형도 개발해 올 영농철부터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흰가루병은 곡류와 과채류·화훼류 등 거의 모든 농작물에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는 무서운 병이나 효과적인 친환경 방제제가 많지 않아 친환경농가를 괴롭히는 고질병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생물화학연구부 생물기능연구팀 ☎042-860-7020, 흙살림연구소 ☎043-833-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