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가 말하는 농산물유통-② 우영문 롯데마트 농산팀 바이어    “경쟁력 있는 농산물 산지브랜드로 판매” “제주 성산농협의 세척 당근·무처럼 소비지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있고 일정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공급하는 산지의 규모화·규격화된 농산물에 대해서는 자체 상표를 쓰지 않고 산지 브랜드 그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우영문 바이어는 “산지 여건상 여러 지역의 농산물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유통업체로서는 소비자들의 신뢰와 인지도 제고를 위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형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 농산물 판매와 관련, 중국 등 외국산 농산물의 직수입, 판매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씨는 “수입 전 단계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농산물 해외 소싱(공급)에 관해 연구, 조사를 많이 했지만 농산물은 접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중 소비 농산물은 95 이상 국내산을 취급하고 있으며, 단경기 국내 조달이 어려운 품목 또한 외국에서 들여와 자체 브랜드상품으로 판매하려 해도 수익이 불투명하고 반대급부의 우려가 있어 현재로선 손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마늘종·꼬마당근 등 국내에서 출하되지 않거나 뉴질랜드산 단호박 같은 국내 단경기 대체품, 흉작 등으로 가격이 폭등한 농산물은 2~3년 내 외국에서 들여와 자체 브랜드상품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씨는 “현재 38개 롯데마트 매장의 농산물 매출액은 연간 2,500억원 정도에 달하며 이 중 40~50는 산지 직구매 실적”이라며 “올 들어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농산물을 중심으로 직구매를 늘리고 있어 2007년 매장 수가 70개로 늘어나면 직거래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O02-411-8624. 〈김장경〉 jkkim@nongmin.com [최종편집 : 200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