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시장경제⑶ 풋고추-소비선호 10여년새 ‘녹광’→‘청양’    풋고추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핵가족화가 진전되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청양〉의 소비가 늘면서부터다. 여기에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는 것도 〈청양〉의 소비를 부추긴 한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녹광〉 중심이었던 풋고추 소비가 〈청양〉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 〈청양〉 출하량은 2000년 2,405t, 2001년 3,622t, 2002년 3,275t, 2003년 3,943t, 2004년 4,606t 등으로 증가 추세다. 올 들어서도 9월까지 지난해 전체 반입량보다 많은 5,334t이 반입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녹광〉은 1만8,490t에서 1만7,750t으로 감소했다. 손호길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녹광〉은 아이들이나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신세대 주부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진다”며 “〈청양〉은 찌개용 등의 필수 재료로 소비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녹광〉은 구색용인 반면 〈청양〉은 필수 재료로 가정용 소비가 활발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소비 변화는 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04년을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청양〉값이 〈녹광〉보다 전체적으로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다. 〈김태억〉 [최종편집 : 200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