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품질향상과 생산비 절감방안 우리 쌀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비가 높아 가격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쌀의 품질을 고급화하여 외국쌀과 차별화하고,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해나가는 2가지 방향을 동시에 추진해나가야 한다. 아울러 수입곡물이 주원료로 이용되고 있는 농산물 가공식품에 쌀을 부분적으로나마 대체할 수 있는 정책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만 쌀 소비를 증진시킬 수 있다.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배지역에 알맞은 숙기를 지니면서 쌀 품질과 밥맛이 우수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도록 각종 병이나 해충에 잘 견디는 저항성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그 다음 품종이 갖는 고품질의 유전적 소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재배기술로 쌀을 재배해야 한다. 땅심이 높고 물 빠짐이 좋은 토질을 가꾸면서 유기질이나 규산질 비료를 알맞게 시비해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질소 시비량이 많으면 도복 등 기상재해에 약하고 병충해 피해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쌀의 완전미 비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쌀 생산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너무 일찍 심거나 너무 늦게 심어도 안된다. 쌀알이 완전히 여물지 못하므로 흰티가 많아 상품성이 떨어지고 밥맛도 나빠진다. 또 생산된 쌀의 품질을 손상하지 않도록 건조, 도정, 저장하는 수확 후 기술도 중요하다. 늦게 수확하거나, 고온에서 건조할 경우 싸라기나 동할미가 많이 생겨서 완전미 비율이 떨어지고 밥맛도 나빠진다. 따라서 적기에 수확하여 그늘에 말리거나, 건조기를 이용할 경우 50℃이하에서 수분함량이 15%정도 될 때까지 천천히 건조해야 한다. 장기간 벼를 저장할 경우 온도는 15℃, 수분은 70%이하의 조건에서 저장하는 것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종을 섞지 말고 싸라기와 심복백미를 분리한 완전미를 품종명과 생산자의 이름을 가지고 브랜드화하는 유통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쌀의 품질등급과 브랜드의 정착이 곧 우리 쌀을 지켜주는 가장 큰 수단이 될 것이다. 이 문 희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