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특·상품 가파른 상승세    ‘백다다기’ 100개들이 상품 3만8,500원 오이값이 특·상품 위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23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백다다기〉100개들이 상품은 3만8,500원, 〈취청〉 50개들이 10㎏은 2만2,500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주 초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래 가격대는 〈백다다기〉 100개들이는 3만5,000~4만원, 〈취청〉 10㎏은 1만7,000~2만3,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오이값 강세는 6월 말 이후의 잦은 비로 수정이 안돼 강원 홍천지역 등의 출하가 늦춰지는 등 물량이 적고, 곤봉과·곡과 등이 많아 품질이 나쁘지만 백화점 납품용 등 특·상품이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값 전망은 이번 주를 고비로 소폭 조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오이값이 최근 급등세를 보인데 따라 중도매인의 매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소매가격이 올라 소비자의 수요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동안 늦춰진 출하량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양승환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백다다기〉는 앞으로 출하가 늘어날 강원 홍천지역 등에서 비 피해가 있고 전반적으로 품질과 작황이 좋지 않은 등 출하대기물량이 많지 않지만, 현재 오이값 수준이 중도매인이나 소비자가 사기에는 부담이 되고 있어 소폭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양경매사는 “여름철 소비가 많은 〈취청〉도 최근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출하량 소폭 증가와 함께 8월 둘째주까지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상예보처럼 10년만의 고온이 나타날 경우 오이 출하는 예상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상국 한국청과 경매사는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포기가 마르거나 역병·잎마름병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어 산지의 오이 출하가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지만 갑작스런 호우나 지나친 고온이 닥치지 않는다면 앞으로 〈백다다기〉〈취청〉 모두 값이 약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