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100세 건강 100세-당뇨환자의 발관리    작은 상처도 ‘큰위험’ … 꼼꼼히 살피자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많다는 당뇨병. 당뇨 병도 계절을 탄다. 겨울철에 감기와 뇌졸중이 잘 생기는 것처럼 여름철에 증상이 더 악화되는 질환도 있다. 맨발로 다니는 시간이 많은 여름철, 당뇨환자들에게 걸리기 쉬운 3대 합병증의 하나가 당뇨병 발질환(당뇨발)이다. 당뇨병 환자는 혈관장애와 말초신경의 손상이 잘 생기고 균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발에 상처가 생기면 혈관 및 신경이 쉽게 손상된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발 건강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물가, 해변가, 수영장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은 피해야 하고 어느 계절보다 발 관찰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긴 경우 환자 자신이 발에칼을 대 잘라내려 하거나 티눈 빼는 약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또 발에 물집이 생기거나 색깔의 변화가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병은 병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더 무섭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발 관리다. 당뇨병 환자들이 발 관리를 잘못할 경우 가벼운 상처로도 궤양과 발가락이 썩어가는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최악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환자는 혈당이 높고 동맥경화증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장애를 일으키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특히 말초신경의 손상으로 감각이 둔해지면 발의 보호감각이 없어지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발 근육의 위축과 발 모양의 변형을 가져온다. 때문에 작은 상처나 티눈, 신발이 닿아서 살갗이 벗겨진 자리 등을 통해 세균감염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갈 경우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최악의 상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실제로 병원에서 다리절단 환자의 경우 교통사고 등 부상을 제외하면 당뇨병으로 인한 절단이 가장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당뇨환자들의 발 관리는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많은 환자는 말초혈관장애가 있거나 발톱기형과 망치발가락, 뼈의 돌출 등 발에 기형이 있는 경우다. 그리고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과거에 발에 궤양이 있었던 경우, 당뇨병이 5년 이상 됐거나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병은 발생한 후에는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평소 발과 다리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함으로써 발에 손상이 가는 일은 피해야 하며, 이와 함께 혈당조절도 꾸준히 해야 한다. ☎011-9702-0901. 〈의료전문 칼럼니스트=박명인〉 ■ 당뇨환자 발관리 이렇게 #정기적으로 관리하자 -매일 발을 관찰, 상처나 무좀이 생기는지 살펴본다 -특히 발가락 사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깨끗이 씻고 관리한다 -상처 발생을 막기 위해 매일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피부가 부드러워지지 않게 3~5분이 적당하다 -비누는 순한 것을 사용한다 -씻은 후 톡톡 두드려 닦은 뒤 완전히 말려준다 -보습크림을 발라 발이 갈라지는 것을 막아준다 -발톱은 일직선으로 깎되 바짝 깎지 않는다 -발톱이 살 속을 파고들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다 #신발에도 주의해야 한다 -신발은 반드시 발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한다 -함부로 티눈을 빼지 않는다 -신발 속에 이물질이 들어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혈액순환을 해치는 거들·코르셋·벨트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절대로 맨발로 다니지 말고 슬리퍼도 신지 않는다 -너무 꼭 조이는 양말이나 버선은 피한다 -책상다리나 다리를 꼬는 자세 등도 지양한다 #담배는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므로 금해야 한다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48시간 안에 진료를 -다리를 위 아래로 구부리거나 발목을 자주 돌려준다 -감염이 깊고 궤양의 넓이가 1cm 이상이며 깊이가 0.5cm 이상일 경우 -발이 빨갛게 붓고 악취, 분비물이 동반되고 고열이 있을 경우 [최종편집 : 200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