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률 10% 미만으로 낮춰 고추 접목재배가 역병 예방 효과가 커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6월1일~7월10일 노지고추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생산 새기술 실천내용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접목재배 면적은 640.4㏊로 지난해보다 4배가 늘었다. 또한 접목재배로 역병 발병률이 10% 이내로 조사돼 농가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해남군의 경우 2003년 35㏊이던 접목재배가 2004년 104.5㏊, 올해 107.5㏊로 크게 늘었다. 이는 2002년 460㏊에서 발생했던 역병이 2003년에는 전체 고추 재배면적의 61％인 804㏊로 확산되는 등 피해가 커짐에 따라 대안으로 접목재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고추 접목재배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접목 성공률은 82%, 역병 발생비율은 접목재배가 10% 미만으로 일반재배의 46%에 비해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수확량은 접목재배(역병 발생률 10％)의 경우 10a(300평)당 340㎏인 반면 일반재배(역병 발생률 46％)는 211㎏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농가소득을 분석한 결과 접목재배는 203만원으로 일반재배의 125만8,000원보다 61% 높았다. 접목 방법은 대목의 떡잎과 본잎 사이를 45°로 자른다. 접수용 모종은 본잎 2~3매 위치에서 45°로 잘라 서로 맞붙인 후 클립으로 고정한다. 접목후 약 1주일은 차광·온도·습도관리를 잘해야 한다. 배철진 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해남지역은 조숙터널재배로 고추모종을 4월 중순에 아주심기해 8월 말까지 수확하는 작형”이라며 “접목재배는 일손이 많이 들지만 역병 발생을 줄이고 생산량은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창도 농진청 소득개발기술과 지도관은 “앞으로 농가들의 애로를 해결하고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을 적극 발굴,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진청 ☎031-299-2731. 〈노현숙〉 농민신문 에서 펌 [최종편집 :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