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밤~금요일 새벽장 ‘활기’    주5일 근무 확대 한달 … 농산물 유통시장 어떻게 달라졌나 주5일 근무제가 확대실시되면서 도매시장의 목~금요일 장세가 활기를 띠고 있다. 대형할인점의 농산물 매출액 비중도 증가하는 등 판매신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확대실시에 따른 농산물유통 현장의 변화된 모습을 진단한다. ◆도매시장, 목요일 밤~금요일 새벽 거래 활발=휴일이 늘면서 농산물 거래 패턴이 바뀌었다.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일요일 밤~월요일 새벽, 목요일 밤~금요일 새벽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금요일 밤~토요일 새벽 거래가 가장 활기찼다. 주중 강세를 형성하는 시장 장세가 하루 앞당겨진 셈이다. 특히 일요일 밤~월요일 새벽 거래도 주5일 근무제 확대 실시 이후 더 좋아졌다. 이에 따라 농산물 반입량은 목요일 밤~금요일 새벽과 일요일 밤~월요일 새벽에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7월 기준 목요일 밤~금요일 새벽장의 평균 반입량은 6,600여t(상장예외품목 제외). 금요일 밤~토요일 새벽보다 13% 이상 많았다. 특히 일요일 밤~월요일 새벽장에는 주중보다는 30% 이상, 목요일 밤~금요일 새벽장보다 14%가량 많은 7,500여t이 반입됐다. 서울 강서시장, 경기 구리시장 등 수도권의 다른 도매시장도 가락시장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강서청과㈜ 심광호 전무는 “목~금요일 반입량이 품목에 따라 5~10％ 증가 추세에 있다”며 “거래도 종전에 비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유통업체, 목~토요일 매출집중화 뚜렷=목요일 매출이 두드러지게 뜨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생활패턴의 변화로 휴일 전날인 금요일과 새로운 휴일인 토요일의 매출 상승은 예상했던 결과지만 목요일의 ‘반란’은 예상 밖이라는 지적이다. 롯데마트가 마일리지 카드 고객 등의 구매행태를 조사해 주5일 근무제 이후 달라진 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요일과 목요일의 변화가 뚜렷하다. 주5일 근무제 실시 이전에는 한 주의 가운데인 수요일 매출(12.4％)이 목요일(11.5％)보다 높았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 실시 이후에는 목요일 매출(12.5％)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수요일 매출(10.8％) 비중이 13％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목~토요일 ‘길어진 주말’의 매출(44.2％) 집중화가 뚜렷했다. 종전에는 42.3％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실장은 “물량 매입 및 특판행사를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바꿔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주5일 근무제 실시 이후 청과물 매출이 8.8％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농협유통도 주말에 집중됐던 매출이 목~일요일로 분산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강인환 농협유통 양재점 마케팅팀장은 “목~금요일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 월~수요일 매출액은 줄었다”며 “특히 매출액이 토요일보다 60％가량 많았던 일요일과 토요일 매출액이 올 들어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일요일 매출액은 감소추세다. 뉴코아 아울렛 농산팀 정형남 과장은 “나들이 등의 여파 탓인지 일요일 매출이 전에 비해 2~3％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요일별 탄력적인 출하전략 세워야=손호길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주중 휴일이 이틀로 늘면서 중도매인들이 주말 재고 부담을 떠안지 않으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때문에 금요일 밤~토요일 새벽장은 물량이 조금만 늘어도 값이 폭락하는 사례가 잦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중 목요일 밤~금요일 새벽장, 일요일 밤~월요일 새벽장은 물량이 다소 몰려도 시세가 받쳐줄 정도로 매기가 활발하지만 수요일 밤~목요일 새벽장은 더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장경·김태억〉jkkim@nongmin.com 농민신문에서... [최종편집 : 200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