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삐끗’하면 생활도 삐끗    장수100세 건강100세-⒀ 허리병 초기에 잡자 농촌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물건 들때는 이렇게 허리를 보호하고 허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몸의 자세만 올바로 가지면 된다. 특히 물건을 들어올릴 때 몸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고 어색하면 당장은 별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해도 자신도 모르게 허리에 부담을 주게 마련이다. 미국 니컬러스 스포츠의학-외상연구소는 허리건강을 위해 다음의 몇가지 지침을 지키도록 권하고 있다.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물건에 몸을 가까이 붙여 서라 ▲두발을 벌려 들어올릴 물건을 타고 앉는 듯한 자세를 취하라 ▲무릎을 구부리고 쪼그려 앉으면서 허리를 꼿꼿이 세워라 ▲복부근육을 수축하라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허리가 아닌 다리를 사용하라.나가 허리병이다. 특히 추간판 탈 출증(일명 디스크병)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요즘 같은 본격적인 영농철에는 허리를 숙이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 통증이 재발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무리한 작업으로 인해 디스크가 발병하는 경우도 흔하다. 경기도 평택시 인근 농촌에 거주하는 김종성씨(51·가명)는 얼마 전 모내기 준비를 하면서 비료포대 등 무거운 물건을 급히 옮기다 허리를 삐끗했다. 김씨는 며칠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가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계속하다 허리의 통증이 크게 악화돼 자리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게 됐다. 결국 수술을 받고 난 후에야 허리의 통증을 치료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다.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하는 신체 부위다. 그 기둥이 무너지면 사람으로서 구실이 어렵게 된다. 항상 문제는 기둥이 보내는 적신호를 무시하면서 발생한다. 흔히 우리가 ‘허리를 삐었다’고 하는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허리에 찾아오는 통증은 대개 허리에 무리가 있다는 적신호로 보면 된다. 이를 무시하면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 급하게 찾아오는 근육통은 서너시간쯤 누워 있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온찜질보다는 얼음찜질을 하면 매우 좋아진다. 만일 2~3일이 지나도 통증이 멈추지 않는 경우 척추질환 분야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허리병에 대한 치료법이 최근 수년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척추분야에 대한 치료술은 한국이 세계적 수준이다. 비록 잘못 관리해 망가진 허리라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치료해 회복시킬 수 있다. 부분마취로 하는 디스크 내시경수술이나 수핵 감압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심지어 나사못을 삽입해 고정해야 하는 대수술도 수술 부위가 점차 최소화하고 국소마취로도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의 예방이다.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려면 올바른 자세와 허리근력 강화운동이 필수적이다. 맨손체조, 주 3회가량의 빨리걷기, 가벼운 등산, 요가 등은 허리에 매우 유익한 운동이며 허리뿐 아니라 전신의 모든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다. www.spinepark.co.kr ☎031-666-2600. 〈박진규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최종편집 : 200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