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 슬기로운 ‘자연농법’ 한눈에    농진청 발간 ‘친환경농업 전통지식·기술 모음집’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자연농법을 모은 책자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조선시대 농업서인 〈사시찬요초〉와 〈농사직설〉 등에 수록된 전통 농업지식과 기술을 정리해 〈친환경농업을 위한 전통지식기술 모음집(사진)〉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총 748쪽 분량에 식량작물·원예작물·축산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자에는 병해충 방제와 농산물 저장, 가축사육 등 560가지의 전통 재래농법이 소개됐으며 이 중엔 당장 활용이 가능한 기술도 들어있다. 이한기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은 “책자에 수록된 전통기술은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앞으로 부분적인 검증이 필요한 것도 있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전통농업자원 중 지속적으로 사용할 만한 지식은 어떤 것이며 그 중 어떤 것을 먼저 개발하고 지원할 것인지 답을 얻으려 했다”고 말했다. ☎031-299-0522. 〈홍경진〉hongkj@nongmin.com 감자를 직파재배할 때 씨감자의 절단면에 재를 묻히든가 파종지점에 재를 한줌씩 놓으면 썩음병 방제에 효과가 크다. 또 마늘 파종 전에 10a(300평)당 15㎏의 은행잎을 밭에 뿌리거나 마늘을 파종한 후 10~11월에 은행잎으로 덮어주면 고자리파리 피해가 없다. 모든 채소에 벌레가 있을 때 고삼뿌리나 석회수를 뿌려주면 죽게 되며, 양파나 파를 길렀던 밭에 박이나 수박을 재배하면 줄기가 마르는 입고병 등을 줄일 수 있다. 숯·마늘등을 농산물 저장에 활용하면 해충이 발생하는 것이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최종편집 : 200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