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종빈]벼 건조저장시설에 과감한 지원을    쌀은 시장개방에 있어 가장 민감한 품목이다. 그러나 쌀도 개방화의 물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4년까지 국내 쌀소비량의 7.96%를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고, 개방확대 요구는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이러한 수입개방 압력에 대응해 농협은 우리 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방농협의 경우 품종 단일화에 매진하고 있다. 도정시설은 없지만 건조저장시설(DSC)을 통해 우수한 단일품종의 원료곡을 확보함으로써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고급 브랜드쌀 〈아산맑은쌀〉의 생산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쌀 고품질화를 위해 계약재배 품종에 대한 벼농사용 상토 무상공급과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고 건조저장시설을 통해 고품질 원료곡 수매를 원활히 하고 있다. 그러나 쌀시장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수입쌀이 시판될 예정이다. 이는 민간의 수확기 산물벼 매입량 감소를 의미한다. 결국 벼를 처분하지 못한 농업인들은 농협에 대해 벼 수매량 증대를 요구해올 것이 자명하다. 이 경우 해당 지역농협이 나서서 농가의 어려움을 풀어줄 수밖에 없는데 현실적인 여건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아닌 건조저장시설만 갖고 있는 조합의 경우 어려움은 더욱 극심하다. 국내 쌀산업 안정과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건조저장시설 조합들의 현황을 살펴 좀더 과감한 지원에 나서야만 할 것이다. O041-548-0541. 이종빈 조합장 〈아산 배방농협〉 [최종편집 :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