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농촌 새농협운동’ 성공하려면    이 종 윤 〈농협 농업농촌발전특별기획단장〉 leejy4537@yahoo.co.kr 지금 각계에서 농업 문제를 놓고 농협을 질타하고 있다. 도·농 간의 소득차도, 농촌에 희망이 없다는 것도 농협에 책임이 있다고 한다.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면서도 허탈해지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농협인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은 ‘새농촌 새농협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름만 남기고 모두 바꾸겠다고 하니까 성급한 사람들은 무엇이 변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다. 40년을 피동적으로개혁을 당해온 농협의 자발적 변화가 그리 쉽다면 어찌 지금도 같은 소리를 듣겠는가? 농협인은 몸부림치고 있다. 농업인 실익증진을 위해 실천과제를 찾고 지역별 실정에 맞는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급히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리기 마련이다. 옛날부터 머슴은 새경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고 주인의 솔선을 보고 칭찬을 받아 일한다고 했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농협인 모두는 농협의 주인인 농업인의 격려와 참여를 기대한다. 새농촌 새농협운동의 불씨는 지펴졌다. 이제는 전국의 농협이 새농촌 새농협운동으로 무장하고 실천에 앞장설 때다. 이를 위해 전국의 농협인에게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아이디어를 찾자. 12월10일자 농민신문을 보면 강원 삼척의 원덕농협은 엄나무가 농업인에 새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그렇다. 자기고장의 입장을 철저히 고민하다 보면 이러한 소득거리가 있다고 본다. 지혜를 모으고 각계를 벤치마킹하다보면 우리만의 특색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둘째, 팀을 새로 짜자. 기존 조직 내에서는 신선함을 찾을 수 없다. 각 조합이 새농협팀을 만들고 엄나무팀·하트감귤팀 등 구체화된 직명을 부여하면 직무는 생긴다.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는 지역특색 사업을 찾아 구체화하면 중앙회의 지원방법도 내년도부터는 더욱 쉬워진다. 셋째, 회의를 자주하자. 일선에서는 누군가의 일방적인 추진이 습관화되어 있다. 사무실에서, 현장에서 회의를 자주해 공통의 목표를 찾고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넷째, 실천사항을 확인하고 점검하자.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반드시 실천하고 점검해야 한다. 모든 사회현상은 피드백되어야 한다. 그래야 발전적인 반성과 새로운 계획이 생긴다. 농협은 지난 반세기 동안 농업·농촌과 함께 열심히 일해왔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농협은 어떤가? 심지어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 않은가? ‘새농촌 새농협운동’을 통해 농협이 우리 농업의 버팀목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자. 또 이를 통해 농업인들로부터 칭찬을 받아보자. O02-397-6210. [최종편집 : 200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