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100세 건강100세-⑵부부생활 즐기자    여보~ 오늘 내마음 받아 줄거지 사람들은 누구나 100세 이상 살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할 일과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노인들의 규칙적인 성생활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 특히 50대 이후 노인들이 가장 많은 농촌에서는 성생활을 즐길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자녀들도 “다른 집 노인이라면 몰라도 우리 부모는 글쎄…”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매년 남성의 성의식을 조사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인 이윤수 박사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남성의 36%가 매주 한번씩 성욕을 느끼고 있으며 매주 2회와 2주에 1회, 한달에 1회 정도는 성욕을 느끼고 있다는 노인들이 16%에 달했다. 그러나 ‘성욕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노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또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60%이상이 성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성행위가 그것도 규칙적인 부부생활이 왜 건강에, 노화억제에 좋은가. 우선 여성들의 경우 50세를 전후해서 폐경이라는 뚜렷한 몸의 변화와 함께 갱년기를 맞고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발기가 잘 안되거나 피곤한 느낌이 들어서 성생활, 그것도 농촌에서는 바쁜 농사일 등으로 소홀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갱년기 증상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알고 그대로 방치하면 남녀 모두 ‘골다공증’이라는 치명적인 증상을 만나게 된다. 성욕 감퇴로 부부생활이 크게 줄어들면 의학적으로는 아주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으로 의사들은 진단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연장도 정기적으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지 않으면 수명이 단축되듯이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성생활만이 남성의 힘을 그리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 된다. 한마디로 규칙적으로 노인들도 성생활을 그 것도 부부생활이 노인들을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생활은 긴장을 풀고 기분을 좋게 하면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등 노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노인들의 경우 규칙적인 부부생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발기가 안되는 현상인데 이는 최근 의학의 발달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에 와 있다. 단지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우 남자들은 조금만 알면 같이 자자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지만 여자들은 그냥 어울리기를 선호하는 것은 노화와 관계없이 ‘좋긴 하지만 세상 눈이 겁나고 또 이 나이에’라며 참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농촌 노인회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댄스라는 점은 노인들도 손잡고 춤추는 이른바 스킨십을 즐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본의 일부 양로원에서는 노인들이 우울증이나 의욕상실증을 보일 경우 ‘야한 비디오’를 보여주면 살아 있다는 감정과 함께 생에 대한 의욕을 갖는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젠 노인들의 성욕도 ‘밝지 않아도 꺼지지 않는다’는 전압 낮은 전구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O011-9702-0901. 〈의료전문 칼럼니스트=박명인〉 pmi0901@hanmail.net *성적욕망 나이와는 무 2002년 노인의 성 문제를 다룬 영화인 〈죽어도 좋아〉는 일흔을 넘긴 노인이 사랑에 빠지고 섹스를 나누는 모습을 아무런 거짓없이 있는 그대로 그린 영화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 이후 한동안 사회적으로 노인들의 성 문제가 자주 언급되더니 요즘에는 또다시 ‘노인이 주책없이’라며 물밑으로 쏙 들어갔다. 그러나 당시 영화감독인 박진표 감독은 영화제작 동기와 관련해 “마음은 그대로인데 몸이 늙어 서러운 삶을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또 김감독은 “노인도 젊은이와 똑같은 남자이고 사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노인이 성적 욕망이 없다는 잘못된 인식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도 이성이 필요하며 이젠 사회도 많이 개방되고 농촌도 대도시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은 만큼 노인들의 성문제에 대해서도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60세 이상 60% 성생활 지난해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이 성생활을 즐기고 있고 경기 성남의 ‘여성의 전화’ 조사에서도 60세 이상 노인 중 51.8%가 ‘성생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22%는 ‘배우자가 없어도 성생활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편집 : 200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