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건강법-규칙적인 성생활 노화방지에 좋다    1998년 9월 유럽에서 첫선을 보인 비아그라는 첫해 무려 2,700만정(錠)이나 팔렸다. 이른바 ‘파란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이 붙은 비아그라는 이젠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그 후 1년 반이 지난 2000년후반에는 이 약을 만든 미국 화이자사가 “매초당 3명의 남성이 비아그라를 복용한다”는 놀라운 통계를 발표했다. 굳이 비아그라를 들추지 않더라도 규칙적인 성생활이 통증을 줄여주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의학적으로 증명된 상태다. 성생활은 그 어떤 운동보다도 육체건강에 좋으며 그 어떤 취미활동보다도 정신건강에 뛰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성생활을 하면 건강해지고 장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몇 가지 의학적인 해답을 제시해본다. 우선 성생활은 그 어떤 운동보다도 칼로리 소모가 많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 10분 정도 성행위를 한다고 가정할 때 소모되는 열량은 90㎉로 이는 등산의 35㎉나 에어로빅의 45㎉보다 2~3배 열량 소모가 많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욱 중요한 사실은 성행위가 노화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로열 에든버러병원이 3,500명의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주 3회 이상 성행위를 하는 사람은 평균 10년(남자는 12년1개월, 여자는 9년7개월)이 더 젊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규칙적인 성행위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역시 미국 한 대학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1~2회 성행위를 하면 면역글로블린 A의 분비량이 증가해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이른바 복상사라는 우리말이 있다. 성행위 자체가 100m 달리기를 전력 질주한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흥분상태와 겹쳐질 경우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자는 돌연사하는 경우를 말함이다. 때문에 성행위 자체가 가진 건강과 장수 및 노화방지라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조 용 현 가톨릭의대 교수 (노화방지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