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100배 즐기기]피부에 관한 진실 Yes or No      2004년 09월호 2004년 07월호     누구나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갖길 원한다. 때문에 피부에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재료를 이용해 마사지를 하는 등 피부 가꾸기에 신경을 많이 쓴다. 피부의 특성을 제대로 안다면 피부를 가꾸는 데 좀 더 도움이 될 터.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피부에 관한 상식의 진위를 문제성 피부관리연구소 이금희 원장에게 들어본다. 세안할 때는 비누로 박박 문질러 씻는다? [ No ] 비누를 이용해 얼굴을 여러 번 씻어내면 때가 다 씻겨나가는 느낌이 들겠지만 이는 피부의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깨뜨리며, 피부에 꼭 필요한 기름기마저 없앨 수 있다. 또한 여드름 피부인 경우 세안을 심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다. 여드름도 피부의 상처 중 하나로, 상처는 물과 닿으면 쉽게 덧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세게 문질러 세안하기보다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게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세안 후 당기지 않아야 건강한 피부다? [ No ] 세안 후 당긴다고 해서 건성 피부라고 단정하지 말자. 피부에 주름이 많아도 당기지 않는다. 오히려 약간 당기는 것이 주름이 적고 피부가 건강한 상태이다. 세안 후 당기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건강한 피부일 경우 세안한 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당기는 증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여드름 피부는 비누를 쓰면 안 된다? [ Yes ] 여드름 피부뿐 아니라 알레르기성·예민성 피부의 경우에는 일반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의 피부는 약산성인데 비해 일반 비누는 약알칼리성이므로 피부의 산성막을 파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일명 ‘여드름 비누’라 불리는 기능성 비누도 가능한 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민한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비누보다는 곡물가루 세안을 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화장품을 바꿔줘야 한다? [ No ] 뿌리 깊은 오해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자신의 피부 유형에 잘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그 화장품을 발라 피부가 건강해지고 있다면 지속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팩을 할 때 15분 이상 그대로 두면 피부에 무리가 온다? [ No ] 농산물로 만든 팩을 사용할 때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40분 이상 두어야 피부에 충분하게 영양분을 전달할 수 있으며, 팩을 매일 해도 피부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팩은 화학 성분이 함유돼 있어 이를 사용해 팩을 할 때는 15분 정도가 적당하며,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래 보관할 수 없는 천연 재료인 경우는 변질로 인해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할 만큼만 만들어 그때그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팩을 하는 도중에 웃으면 주름이 생긴다? [ No ] 팩을 하는 도중 잠깐 터트린 웃음 때문에 주름이 생기지는 않는다. 팩이 약간 굳어진 상태에서 웃어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난다면 분무기로 물을 약간 뿌려 다시 촉촉하게 해주면 된다. 팩을 하는 동안 피부가 가렵거나 따가우면 팩을 떼어내고 찬물로 살짝 헹군다. 그런 다음 곡물 해독 팩을 하거나 얼음찜질로 자극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곡물 해독 팩 - 현미·녹두·보리를 같은 비율로 섞어 가루를 낸 뒤 감초·대추 우린 물로 개어 만든다. 마사지하면 여드름이 더 생긴다? [ Yes or No ]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마사지를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피지 생성이 억제된다. 또한 피부 속에 박힌 여드름이 피부 밖으로 밀려나오기 때문에 피지 제거가 한결 수월해 여드름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된다. 더러 마사지를 하면 여드름이 더 생긴다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피부 속에 박혀 있던 여드름이 피부 위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사지 재료가 피부에 맞지 않아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손등이나 목 등에 재료를 사용해 피부에 맞는지 확인한 뒤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비듬이 안 생긴다? [ No ] 흔히 사용하는 샴푸는 세정력과 향이 강할수록 두피에 해로운데, 두피가 약한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피부로 바뀌기도 한다. 이는 샴푸에 섞인 화학 물질이 두피에 닿으면 두피는 잔뜩 긴장하게 되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혈액 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두피는 가려움증을 느끼고 비듬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샴푸는 향이 적은 것이 좋고, 손등에 조금 발라봐 뻣뻣해지는 증세가 나타나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 바르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No ]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채소와 비타민제를 복용하면 위와 간·혈관을 거쳐 피부 세포로 영양분이 전달된다. 즉 아무리 많은 양을 섭취한다 해도 피부에 도달했을 때는 영양분이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때문에 피부 미용에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 발라주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