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8/5) 기자수첩)순창농협 상임이사 선임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순창농협조합장 선거가 끝이나 머지않아 지난달 초에 미쳐 하지 못한 상임이사 선임이 분주하게 이뤄질것 같다. 특히 지난달 대의원총회에서 나온 '상임이사 선임 상정안' 부결이라는 결과를 지켜본 많은 조합원들은 이번에 실시 될 상임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지난번에 이어 적잖은 잡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상임이사 선임과정에서는 등록후보들 중 이사회에서 추천했던 김모후보에 대해 대의원 투표에서는 부결이 가결보다 무려 3배 정도가 많은 표가 나왔다. 이로 김후보는 이사회의 추천을 받고도 대의원들에게 신임을 받지 못해 결국 상임이사 선임이 이례적인 사례를 보이며 백지화 됐다. 일부조합원들은 이 결과를 놓고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대의원들이 채점한 시험 점수라고도 말한다. 또 지난번에 이어 앞으로 있을 상임이사 선임에서도 같은 절차에 의해 치러진다면 지난번에 나타났던 이례적인 상황이 다시 재현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아무리 이사회에서 후보를 추천하더라도 대의원들이 함께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 결국 그 사람 또한 김후보와 같은 처지가 될 것은 강건너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합원 일부에서는 상임이사 선임방법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순창농협 상임이사 선임방식은 다른 간접선거 절차와 비교해 후보자들이 몇명이든 상관없이 또 결격 사유가 없다더라도 이사회의에서는 단수 즉 한 사람만을 추천해 대의원총회에 가부안으로 상정한다는 것으로 이러한 문제점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젠 순창농협에서는 농협정관과 절차가 이렇다는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모순이 되는 정관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을 통해서라도 두 번 다시 주민들과 조합원들에게 실망을 주거나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순창=임남근기자.lng6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