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업, 농업인 손으로 지키자” 제9회 전국농업경영인대회가 8월4~6일 경북 안동 낙동강 둔치에서 열렸다. ‘농업을 우리 손으로, 농촌을 우리 가슴으로’란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는 농업인과 그 가족, 농업 관계자 등 3만5,000여명이 참석, 농산물 수입 개방 등에 맞서 우리 농업을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4일 개막식에는 허상만 농림부장관과 장원석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장, 김학원 자민련 대표와 김광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일선 시장 및 군수, 시·군의회 의원, 박석휘 농협중앙회 경제대표이사 등 농협 및 농민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 대회를 축하했다. 서정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재 우리 농업은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농업 경영인들에게도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을 살려내는 데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 “농산물 개방을 피할 수 없다면 맞서서 이겨낼 수밖에 없으며 우리 농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상만 농림부장관은 격려사에서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에서 쌀 관세화 유예와 개도국지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농촌을 살려내겠다는 농업 경영인들의 열성만이 우리 농업·농촌을 지켜낼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경영인들은 이날 쌀 관세화 유예 관철과 식량자급 계획 법제화, 목표소득 지지제도 도입, 학교급식법 제정 등을 정부에 요구하는 긴급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농업 인력육성정책, 어떻게 할 것인가 ▲쌀 협상 대응 및 쌀 산업 발전방안 ▲경제사업 활성화와 민주적 조합 운영을 위한 농·축협 개혁 과제 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려 농업 현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도별 족구대회, 물동이 이고 달리기, 물고기잡기 등 가족 및 어린이, 여성 농업인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려 회원간의 단합을 다졌다. 〈안동=김기호〉khki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