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고추 ‘녹광’ 상승세 ‘일단 멈춤’ 값좋자 출하급증 … 대기물량 적어 곧 반등 풋고추값이 〈녹광〉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일시적인 하락세로 평가되고 있고 〈청양〉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녹광〉 10㎏ 상품 평균 경락값은 3만1,500원으로 지난주 후반 3만6,500~4만6,000원에서 크게 떨어진 반면 〈청양〉은 2만2,000원으로 지난주말 1만9,000~2만500원에 비해 10가량 올랐다. 〈청양〉은 한여름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그동안 시세가 좋지 않아 시장 반입량이 크게 늘지 않은 반면 〈녹광〉은 시세가 좋아 산지 작업이 활발, 지난주 평균 반입량의 2배 가까운 물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손호길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풋고추 전체적으로는 예년보다 강세를 보인 가운데 〈녹광〉에 비해 약세인 〈청양〉은 약간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녹광〉은 지난주말 특품이 6만원대에 이를 정도로 값이 좋아 강원 홍천지역 등에서 산지 출하량이 급증, 시세가 상당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녹광〉의 하락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이번 주를 끝으로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반면 산지 출하대기물량은 〈녹광〉〈청양〉 모두 예년에 못미치고 있는 등 시장 반입량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형대 중앙청과 경매사는 “〈녹광〉의 경우 지난달 잦은 비와 곧 이어진 폭염으로 특히 노지 재배 물량이 고온 및 바이러스성 병해를 입어 산지 출하물량이 예년에 못미치고 있어 휴가철이 지나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청양〉도 노지물량이 많지 않아 광복절 이후에는 값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풋고추는 최근 상품성이 좋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많이 반입되는 등 앞으로 상·하품간 가격 편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지에서 선별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