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 시장격리대책 곧바로 시행해야한다. 지금 농촌에는 잘 자라고 있는 벼들이 대풍(大豊)을 바라보고 있다. 벌써 조생종 벼들은 고개를 내밀며 살포시 미소 짓고 있지만 농촌의 모습은 쌀 문제로 걱정이 되어 한겨울에 북풍과 같이 매섭게만 느껴진다. 각 언론에서의 화두는 "쌀 대란"이 온단다. "쌀값 폭락"이 온단다,농업이들도 올해 "수매는 어떻게 " 하나?, 걱정과 한숨뿐이다. 농협에서는 전년에 수매해 놓은  벼들을 판매하지 못해 재고문제로 쌀값이 떨어지면서 손실은 커져만 가고 있는데, 쌀 재고문제는 지난해 풍작과 경기부진, 대북 쌀 지원중단 등이 주요 원인이고 또한, 국민들의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년간 쌀 소비량은 2007년보다도 1kg이상 줄어든 75.8kg로 감소했다고 한다. 그 밖의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매년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잉여재고에 대한 확실한 격리 방법을 세워야 하겠고, 우선 금년수매를 위한 단기적인 극약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달 정도면 조생종 벼를 시작하여 중 만생 벼도 수확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6월말 현재 쌀 재고량은 53만톤으로 전년30만톤에 비해 23만톤이나 재고가 늘어나 있기 때문에 각 농협에는 미곡처리장이나 양곡창고에 보관된 벼가 판매되지 않는다면 수매 자금의 문제나 창고 여석이 없어서도 농업인들에게 수매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정부의 특단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언론을 통해 발표한 쌀 시장 격리문제를 계속적으로 미루어서 될 일이 아니며, 늦어도 8월초에는 대책을 발표하여 격리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시기와, 물량, 가격, 격리 방법들을  제시하고 금년 산 벼를 원활하게 수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문제는 시기가 느리면 느릴수록 쌀값은 떨어지며, 일시에 많은 량이 홍수 출하될 것이고 농심이 이반 되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영국 경제학자 T.R.맬서스의 저서 인구론에서 밝혔듯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수에 비해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식량이 갭을 나타낸 시기가 이미 다가왔다고 말한 것처럼 향후 식량의 문제는 전 세계의 불안정을 가져 올 것이며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인류는 끊임없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지금, 쌀 과잉 재고문제로  허둥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20세기가 에너지시대였다면 21세기는 식량 전쟁시기라고 한다. 쌀 문제는 식량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말고, 안보 환경 등, 여러 가지 기능들을 하고 있는 국가차원의 문제로서, 금번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격리대책을 곧바로 발표하여, 수확기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2009.7.31   양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