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농협, 옥션·G마켓등과 계약 ‘봇물’ 고품질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로 옥션·G마켓 등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장터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지방자치단체와의 MOU(양해각서) 체결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 대표 박주만)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옥션과 MOU를 처음 체결한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로 체결시기는 지난해 9월이다. 그 후 충남·전남이 동참, 3곳으로 늘었다. 제주와 경북은 현재 준비 중이며 통합RPC공동브랜드인 〈믿음지기〉 농협쌀을 판매 중인 농협중앙회도 곧 옥션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G마켓(www.gmarket.co.kr)도 전북농협지역본부가 입점해 친환경농산물을 판매 중이고 4월께 전남농협지역본부도 가세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자체와 생산자단체가 앞다퉈 온라인 장터 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농산물을 널리 홍보할 수 있고 △소비자 반응을 곧바로 알 수 있어 상품성 향상이나 신상품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OU를 체결하면 거래수수료가 쌀은 3%, 일반 농산물은 5%대로 낮아져 그냥 온라인 장터에 입점했을 때(통상 15% 안팎)보다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하다. 품목은 쌀·과일·버섯류 등 150가지가 넘고, 매출규모는 옥션과 G마켓을 더해 연간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특히 쌀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추세다. 조영우 옥션 전략기획실 사업개발과장은 “일반농산물은 도매시장이나 할인점 등을 통해 파는 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 프리미엄급 농산물(무농약 이상)은 판로를 뚫기가 쉽지 않다는 점,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옥션도 차별화된 농산물을 취급해 고객을 늘려야 한다는 점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협력사업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각종 사이트의 행사도 지원하고 농축산물 전용관도 만들어 시장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의 관계자도 “1월22일 옥션 입점시 200여개에 불과했던 품목이 이제는 500여개로 늘었다”며 “판매되는 농특산물이 도지사의 품질인증을 받았거나 시장 군수가 추천한 것들로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서인지 소비자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조동권 기자 dkjo@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