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종이면서 맛도 좋아 직거래로 비싼 값 판매”〈전남 순천〉 40여년간 밤 농사만 지어온 농업인이 실생묘목에서 우수한 개체를 선발해 우량 밤나무 품종을 육성, 농가에 보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상칠씨(66·전남 순천시 월등면 대평리·하늘농원)가 〈추광〉(사진) 밤나무 품종을 육성한 것은 1970년대 초반. 1967년부터 밤농사를 짓기 시작한 신씨는 4년여 동안 인공수분을 수십번 거쳐 우수한 개체를 선발해 접목·번식하는 방법으로 〈추광〉 품종을 탄생시켰다.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간한 〈한국의 밤 품종〉이란 책자에 실리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추광〉은 대립종으로 밤알 무게가 34.4ｇ이나 나간다. 물기가 많지 않고 맛이 좋기로 입소문이 나면서 비싼값에 팔리고 있다. 신씨가 직거래를 통해 받은 가격은 1㎏당 3,150원이다. 일반 밤이 1,000~1,200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신씨는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 책자에 소개되면서 묘목을 구하고 싶다는 농가 문의가 많아 〈추광〉 묘목 생산포를 조성해 저렴한 값에 묘목을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며 “밤 재배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11-9942-3842. 순천=임현우 기자 [최종편집 : 2007/04/13